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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지 5.5 매

이스라엘 당국은 2002년 6월부터 팔레스타인 서안 지구 전체를 에워싸는 높이 8m에 이르는 장벽을 건설하고 있다. 총 길이 약 650km에 이르는 고립 장벽 건설이 완료되면 1967년 6일 전쟁으로 인한 대규모 영토 점령 이후 최대 영토가 이스라엘로 병합되어 팔레스타인들에게는 역사적 팔레스타인 땅의 고작 12%정도 밖에 남지 않게 된다. 장벽 건설은 이렇듯 팔레스타인인들을 고립된 영토로 몰아넣어 가두고 서안 지구에 점점이 박혀 있는 점령촌들을 이스라엘 영토로 합병하기 위한 속셈이지만 이스라엘 당국은 국제 사회의 거센 비난 여론은 물론 소수이긴 하지만 국내의 반대 여론에 맞서기 위해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을 막기 위한 ‘보안상의 자구책’ 이라는 점을 갖가지 방법을 통해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장벽은 팔레스타인인들의 매일의 일상을 처참하게 만들고 있으며 이미 수십개의 마을에서 땅, 물 등 자원에 대한 접근이 봉쇄되었다. 장벽 인근의 팔레스타인 마을들은 이미 이동이 심각하게 제한되어 게토화 되었으며 이런 상황에서 직업, 병원, 교육, 친지 방문 등은 거의 불가능한 지경이 되어버렸다. 장벽으로 사방이 막혀버린 툴카렘은 또 그 안에 지그재그로 설치된 장벽으로 인해 18개 마을이 고립되었으며 시 전체의 실업률은 2000년의 18%에서 2003년 78%로 치솟았다. 칼킬리야 또한 사방이 장벽으로 가로막힌 채 단 한곳의 이스라엘 군 검문소를 통해서만 외부로 나갈 수 있어 말 그대로 도시 감옥이 되어버렸고 이미 10퍼센트의 주민이 생계를 위해 고향을 등지고 떠났다.

2004년 7월 국제사법재판소는 이스라엘의 장벽 건설이 불법이라고 공식 판결했고 유엔 총회 또한 장벽을 철거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켰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미국의 암묵적 승인을 등에 업고 장벽 건설을 척척 진행시켜 가고 있다. 이에 자기가 살던 마을이, 마음껏 갈 수 있던 학교와 시장과 농지와 직장이 하루아침에 높이 8m의 까마득한 장벽에 가로막히게 된 비극적인 현실에 맞서 싸우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투쟁이 계속되고 있으며 장벽 건설의 즉각적 중단과 이미 건설된 장벽의 해체를 요구하는 국제적 연대의 목소리도 높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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