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쓰기

(*.29.238.195) 조회 수 1802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요즘 노르웨이 테러 사건으로 뒤숭숭하네요.

청소년들이 많이 희생되었다는 사실에 더더욱 슬퍼지는 밤이에요.

테러직후,  늘 그렇듯 용의자를 이슬람 세력으로 추정하는 기사들은 실소를 자아내게 하더군요-_-;;

팔레스타인에서 만난 오슬로의 친구들은 무사한지 걱정도 됩니다.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해볼까요~

작년 가을에 팔레스타인을 다녀왔는데요, 그 중 오늘은 간단하게 교통수단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한국과 교통 수단 자체는 별반 다를바 없으면서도 점령이라는 상황 아래 

여타의 나라와는 다른 팔레스타인만의 억울하고 부당한 차이점이 있답니다.

 

우선,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의 점령 하에 있어, 

이동하기 위해서는 체크포인트(검문소)를 지나야 하고, 때로는(종종) 통행을 거부 당하기도 합니다.

앰블런스를 타고 가는 와중에도 특별한 이유없이 검문소에서 지체되거나 거부당해 , 많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차디찬 거리 위에서 죽어가기도 하지요.

 

IMG_0381.jpg

 

이 곳은 동예루살렘에서 라말라로 가는 와중에 찍은 사진인데요,

저기 보이는 검문소가 칼란디아 검문소입니다.

시간,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검문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이렇게 길게 기다려야 하지요. 하이패스가 생기기 전 추석날의 서울 톨게이트를 생각하시면 될거에요.

불편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IMG_0648.jpg

 

 

버스 를 타고 가다 검문소에서 군인들이 들어와

여권을 요구합니다. 저희는 외국인이라 차에서 내리지는 않았는데요,

장애인, 외국인, 노인을 제외하고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검문소에서 반드시 하차해

검색대를 한 번 더 거치게 됩니다. 공항에서 처럼 말이지요.

총을 든 군인들 앞에서 검문을 당하는 건 불편함을 넘어선 불쾌함을 불러 일으킵니다.

또 사람들은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구요.

그래서 팔레스타인에서 약속시간을 잡을 땐,  신중해야하지요^^;

 

IMG_0040.jpg

 이게 바로  세르비스입니다. '서비스'의 아랍식 발음이구요,

쉐어 택시, 혹은 작은 마을버스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특정한 코스의 노선이 있지만, 그 중간에 내리고 싶을 때 내려달라고 이야기하면 세워줍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팔레스타인의 가장 대표적인 교통수단이지요.

 

 

IMG_0091.jpg 

 

이건 동예루살렘의 버스정류장입니다. 넓은 주차장 처럼 생겼구요,

라말라, 등의 팔레스타인 도시로 이동할 수 있어요.

 

IMG_0389.jpg

 

 

여긴 라말라의 버스 정류장입니다. 좀처럼 찾기 힘들죠^^;;

팔레스타인 인들은 대부분 친절해서 길을 물어보면, 데려다 주기도 합니다.~

언어적으로 소통이 어려운 부분도 있고, 이렇게 건물 안에 있는 버스 정류장을

외국인이 찾긴 힘들겠다고 생각해서였을지도 모르겠네요.

 

 

IMG_0672.jpg

 

 반면 이스라엘의 도로는 이처럼 잘 닦여 있고, 어떠한 검문소도 거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 교통 수단을 탔을 경우) 한국과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 되지요.

 

 

 IMG_0099.jpg

 

네게브 사막으로 가기 위한 표를 사고 있지요. 한국과 비슷하지요?

버스도 에어콘 빵빵에~ 길도 잘 닦여 있어 멀미도 전혀 나지 않아요^^;;

이처럼 차별은 일상 깊은 곳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IMG_0098.jpg

 

 

그래도 이스라엘 버스 정류장에서 입구와 출구에 검색대는 반드시 있습니다.

아마 그들은 '테러'가 두려운 것이겠지요.

 

당연한 말이지만, 이스라엘의 도시로 가려면 이스라엘 터미널에서 타야합니다.

점령촌(팔레스타인 땅이지만 불법적으로 마을을 짓고 사는 곳)에서 점령촌으로 이어지는

곳에서도 이스라엘 버스가 있다고 합니다.

 

팔레스타인은 땅덩이가 그리 크지 않아 물리적인 거리는 멀지 않지만,

이스라엘의 점령으로 인해 실질적으로 이동시간은 꽤나 걸리기도 합니다.

검문소에서 시간을 잡아 먹거나, 도로 자체를 허가하지 않아

산비탈로 가기도 하구요, 돌아돌아 가기도 해서 멀미가 나기도 합니다.

 

 

IMG_9929.jpg

 

 

뜬금없지만, 헤브론에서 귀여운 당나귀를 만났습니다.

사람을 태우는 교통수단은 아니구요, 상인들의 짐을 실어 나르는 당나귀에요.

차도에서 차들과 같이 씽씽 달리는 모습이 참 생경하면서도 귀여웠습니다.

물론, 라말라와 같은 왕대도시에선 이런 모습을 볼 수 없지요..

 

 

IMG_9927.jpg

 

천천히 달리기도 하지만, 전속력으로 달리기도 해요.

잇힝~~~

 

 

이밖에도 팔레스타인엔 기본적으로 택시를 많이 탑니다.

오토바이는 본적이 없는 것 같구요, 자전거도 본 기억이 안나네요^^;;

 

 

   IMG_0751.jpg  

 

그리고, 이스라엘에서 히치하이킹은;; 금물입니다.

매우 위험한 사람들이 많아요!! ㅠ

 

Who's 냐옹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글쓴이 조회 수
130 일반 ‘평화주의자’로 둔갑한 치피 리브니와 샤론 file 2008.10.04 올리브 6637
129 일반 ‘이스라엘 안보는 신성불가침’이라고 공언하는 버락 오바마 file 2008.11.14 올리브 6530
128 일반 이스라엘 공습에도 침묵한 시리아의 '헛발질' file 2008.05.06 뎡야핑 6576
127 일반 "이스라엘, 큰 도박판에 뛰어들었다" file 2008.12.29 올리브 6596
126 일반 "이스라엘은 지금 인종청소중" file 2009.01.15 뎡야핑 7520
125 "장벽 너머에 있는 우리 땅은 빼앗길 염려가 없어" 2 file 2010.01.11 반다 9334
124 "평화" 협상 가운데 들리는 "다음의 전쟁" 6 file 2012.02.09 서장수 20717
123 "48년째 '자백'을 강요 받고 있습니다" 2017.10.26 뎡야핑 499
122 '3.11' 이후의 '우리' 와 '팔레스타인' file 2011.10.07 올리브 15782
121 '가자-스데롯 전쟁 전의 기록' 영화모임 후기 1 file 2010.04.30 현미씨 15036
120 일반 '고작 8명 죽인' 하마스의 로켓탄이 문제인가 file 2009.01.19 올리브 6554
119 일반 2009년에는 장벽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file 2008.12.22 미니 6722
118 일반 22%도 안 된다는 말인가 file 2009.01.01 올리브 6535
117 5월 14일,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왜 ‘대재앙(알-나크바)’의 날인가 1 file 2010.05.13 현미씨 13459
116 <영화인 성명서> 이스라엘을, 그리하여 제11회 EBS국제다큐영화제를 보이콧하겠습니다 2014.08.11 올리브 6972
115 check point for women - 이스라엘 점령이 끝나도 사라지지 않는다. file 2009.08.21 뎡야핑 10418
114 MUJI (무인양품)의 이스라엘 출점 중지 결정에 대한 성명서! 5 file 2010.12.05 올리브 25667
113 PACBI 성명서에 동의하는 국내 아랍/무슬림 커뮤니티 서명 2014.08.12 odiflya 5436
112 [10/13(토)] 레일라 칼리드, 하이재커 상영회 file 2012.10.04 뎡야핑 19231
111 [PACBI 성명서] 한국 EBS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에 보내는 호소문: 이스라엘의 식민주의, 인종청소, 인종차별 정책을 기념하지 말아주세요! 2014.08.12 올리브 600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Nex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