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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za-egypt.jpg

이집트는 어떤 변화를 선택할 것인가?

   이렇게 중동 세계가 급하게 달라져 가는 가운데 분석의 글을 쓰는 것은 너무 어렵다. 특히 팔레스타인 같은 경우 그런 경향이 더욱 강하다.
   지난 번 글을 썼던 당시 이집트의 사태는 무바라크 정권에서 내무상의 중심 인물이자, 이스라엘 측에서 큰 신뢰를 얻고 가자 봉쇄 정책을 진행 해온 오마르 술레이만(Omar Sulaiman) 이, 미-이스라엘 정부, 그리고 무바라크의 지지 가운데 권력을 잡을 모양이었다.

   그러나 그때부터 다시 시간이 지나서, 이집트의 상황은 너무나 달라졌다. 지금 이집트는 군최고평의회의장인 모하메드 탄타위 (Mohamed Tantawi) 의장이 권력을 잡는 군정 아래 있다. 탄타위 본인이 무바라크 정권의 중심에 있었다는 사실부터 공표한것으로 미루어보아, 군정의 본질은 구 정권이 가진 친미 친-이스라엘적 성격으로부터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낮고, 실제 군정은 정권을 장악한지 얼마 되지 않은 3월12일‘모든 지역과의 국제협정을 준수하겠다’고 함을 통해 이스라엘과의 관계유지를 먼저 선언한 바에 있다. 13일, 탄타위는 에후드 바락 (Ehud Barak) 이스라엘 국방상과 전화 회동했고, 또 같은 날 미국의 마이클 마렌(Michael Mullen) 통합참모본부의장이 이스라엘과 요르단을 방문하는 등, 이집트의 변혁을 미국- 이스라엘간의 동맹을 유지시키는 가운데 종식시키려고 하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집트 민중의 의향을 완전히 무시한 체 사태를 끝낼 수 없는 정도, 민중의 힘이 약하지 않은 것도 더 하나의 사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친-이스라엘의 빛깔이 너무나 진한 오마르 술레이만은 현재, 동향이 안보이게 될 만큼, 정권의 중심으로부터는 사라졌다. 군정은 시위의 지도부와 소통을 제대로 해야 하는 상황에 있으나, 그 통치 기간을 스스로 앞으로 6개월이라고 규정하며, 헌법 개정 의한 국민 투표와 국회의 해산, 대선과 의회 선거의 실지를 약속했다.

   그리고 그 민중 목소리의 중심이 된 이슈가 대-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정책인 것도 중요한 사실이다. 차기 대통령으로 유력시 되고 있는 모하메드 엘바라데이(Mohamed ElBaradei) 전 IAEA 사무국장, 아므르 무사 (Amr Moussa) 아랍연명 사무국장은 모두 이스라엘에 대한 대결적 자세로 인기를 얻어 온 정치인들이다. 일단 지금의 국제관계를 유지하겠다고 표명하고 있는 무슬림 형제단 안에서도 계속 민중의 의향에 따라 적절한 외교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발언이 나오고 있이나, 군정도 3월18일, 이스라엘에서의 비판 목소리를 못듣는 체, 이란 군함의 수에즈 운하 통과를 79년의 이란 혁명 이래 약30년만에 허락했다.

   이스라엘 그리고 미국과의 동맹가운데 일년당 13억달러라는 막대한 미국에서의 군사지원을 받으며, 그러한 국제관계 아래 서구를 중심으로한 다국적자본이 진출하며 글로벌경제와 밀접하게 맺어지는 자국 경제를 생각할 때, 앞으로 탄생할 새 이집트 정권의 성격에 대한 낙관은 어려울 것이다. 그러한 외부요인과 정권에 정당성을 주는 민중의 변혁 요구 가운데, 이집트가 어떤 정책을 선택하는지가 앞으로의 팔레스타인 특히 가자(Gaza)의 상황을 좌우할 것을 생각하면, 우리는 이집트를 다시 이스라엘의 수호자로서 만들어겠다는 미국-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한 국제정치, 그리고 언론을 주목하며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 국제 민중의 목소리를 높여야 할 것이다.

아랍 민중 항쟁 가운데의 가자(Gaza), 팔레스타인

   2007년 이후 자행된 이스라엘에 의한 가자(Gaza) 봉쇄는 아랍 세계에서 거의 볼 수 없는 수준으로 공정하게 진행된 팔레스타인의 선거 결과를 인정못한 이스라엘이 저지른 팔레스타인 민주화 대한 적대로서 볼 필요가 있고, 그 봉쇄는 단지 이스라엘이 저지른 짓이 아니고 미국을 중심으로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은 이집트의‘협력’의해 완벽히 유지되어 왔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고 싶다. 중동/이슬람 연구자인 이타가키 유조(板垣雄三) 일본・도쿄대학 교수는, 이번 이집트 민중 항쟁은 튀니지 혁명의 영향으로 급속히 형성된 게 아니라, 2004년 쯤으로 부터 시작 된 무바라크 퇴진과 [타그이르(변혁)] 을 구하는 운동을 바탕으로 한 것이고, 그 운동에 대한 민중의 공감 배경에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이 쌓여있다고 생각해야 하고, 이번 사태를 일상생활에 대한 불만으로 한 폭발일뿐이라고 인식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2월3일, 일본 마이니치신문 인터뷰).

   그리고 이번 이집트 민중 항쟁 가운데서도 이집트에 의한 봉쇄 때문에 가자(Gaza) 사람들은 큰 고통을 받았다.

   민중 항쟁때문에 궁지에 몰린 무바라크 정부은 지난 1월30일 부터 가자(Gaza) 와의 경계에 있는 라파(Rafah) 검문소를 폐쇄했다. 이 대응은 민중운동의 여파가 감옥까지도 이르고 많은 수감자가 탈옥하거나 해방된 가운데, 팔레스타인인 수감자들도 도망간 것에 대한 것이라고 보도되어 있다. 하마스는 즉각 그러한 폐쇄가 팔레스타인인에게 큰 피해를 준다고 하며 국경해방을 요구했지만, 결국 이 상태가 해소되기에 무바라크 정권 붕괴까지 기다려야 했다. 검문소뿐만 아니라 기름 반입도 금지당한 바람에 폐쇄부터 일주일이 지난 2월5일에는 경유가 완전히 없어졌고, 물류, 발전, 난방 등 기름이 필요한 분야에 큰 영향을 미쳤다. 9일에는 무바라크 퇴진을 받아 경유 반입이 재개되었지만, 라파(Rafah) 검문소에서 사람들의 통행이 시작되기까지는  1주일 이상 지난 18일까지 기다려야 되고, 그것도 이집트 측에 남겨있던 가자(Gaza) 주민의 귀환, 환자 반송 등‘인도’적 경우에 한정된 것이었다.

   이렇게 늦어진 배경에는 전에 이야기 했듯이 무바라크 퇴진 후의 이집트 군정이 이스라엘과의 소통을 통해 동맹관계 유지함을 기본으로 행동해왔다는 사정이 있겠지만, 이집트의 민중운동은 무바라크 퇴진 후도 철처히 국가의 민주화 위해 계속해 온 시위  가운데 가자(Gaza)과의 통행재개를 민주화의 빠질 수 없는 이슈로서 요구해 왔다고 한다. 그러한 민중의 목소리가 국경해방을 실현시켰다고 할 수 있겠지만, 더 완전한 해방의 실현 위해는 팔레스타인 연대를 지향하는 이집트 민중의 입장을 지지하는 국제사회의 운동이 요구될 것이다.

과연 팔레스타인 혁명은?

   이러한 중동사회의 혁명적 변화에 맞물려, 팔레스타인을 주목해 온 우리들 사이에서도 팔레스타인에서는 과연‘혁명’이 다가오지 않으냐는 소리를 자꾸 듣는다. 실제 팔레스타인 소식 안에서는 예를 들어 가자에서는 이집트의 민중혁명 와중에 그것을 지지하는 시위가 벌어지거나, 미국이 UN안보리 결의에 거부권을 발동함에 대한 항의시위가 있었다는 뉴스를 볼 수 있었다. 또 이 원고를 써 있는 사이에도 파타(Fatah) 정부와 하마스(Hamas) 정부의 통합을 요구하는 시위의
소식이 들려 와있다.

   그러나 그 동안 팔레스타인에 들어온 연대활동가, 프리 저너리스트들의 소감은 그것과는 약간 거리가 있는 팔레스타인인들의 반응을 전하고 있다.

   ‘(무바라크가 퇴진한 날의 저녁은) 텔레비전이 있는 가게에 사람들이 모여있었지만, 금요일의 예배시간 전후였기 때문에, 예배에 갈 사람은 그냥 모스크로 향해, 다들 열정이 식은 느낌였어요. 방송을 열심히 보고 있는 이들는, 고등학생과 대학생같은 애들.“30년 독재로도 이 만큼인데! 우리는 이스라엘 점령 아래 얼마나 참았다고!?”라고 불쾌하게 소리친 사람도 있었지만, 대개 누구에 물어보더라도 특별히 기뻐할 분위기도 없고“다들 기쁘겠지?”라는 회답이 돌아올 뿐...’

   이러한 관심의 낮음은, 팔레스타인에서는 파타(Fatah)든 하마스(Hamas)든 권력자의 얼굴을 바꾸더라도 압도적인 군사・경찰력으로 40년을 넘은 점령을 계속해 온 이스라엘을 없앨 전망은 없고, 이스라엘을 바꿀 수 있는 효과적인 시위를 조직 못한다는 현실에서 오는 사람들의‘체념’이 넓어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도 생각해 보자. 약사적으로 살펴보면 그러한 압도적 물리력의 차이를 두려워지 않고 팔레스타인인들은‘민중항쟁’을 계속해 왔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제1차 인티파다는 팔레스타인 측의 정치주체가 팔레스타인 땅에서 제자리를 못잡고 있는 가운데, 직접적으로 민중을 지배해 온 이스라엘 점령당국에 대해, 자발적으로 민중이 일어선 항쟁이었다. 제2차 인티파다는 오슬로(Oslo) 체제가 이스라엘에 의한 팔레스타인 병합이라는 본질을 숨기기 못하게 스스로 붕괴할 가운데, 동예루살렘에 대한 노골한 도발을 함으로 그 국면을 우파적으로 뚫고 나가려고 한 리쿠드(Likud)당 아리엘 샤론 (Ariel Sharon) 당주에 대해, 이스라엘과 맞서지 않은 지도부를 넘어 이와 싸우려고 한 팔레스타인 민중의 항쟁였다.

   그리고 더욱 주목해야 하는 것은 2006년 팔레스타인 입법평의회 선거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정권전환을 선택했다는 사실이다. 미국을 비롯한‘국제사회’가 국제감시단을 파견한 가운데 진행된‘중동사상 가장 민주적인 선거’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그렇게 명백하게 의사를 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그후의 역사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대로다.

   여기서 다시 생각해 보자. 지금 다른 아랍국가들의 민중항쟁의 흐름을 보면서, 한편으로 이집트혁명을 바로보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냉소주의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태도를 접할 때, 우리는 모니터 앞에서 때로는 서운함을 느끼고 있지 않을까? 그러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게 아니라, 이미 몇번 일어나‘민중항쟁’‘민중화투쟁’을 벌여왔다는 것에 주목하자. 그리고 튀니지와 이집트에서 이들의 투쟁이 ‘민중화’를 향한 움직임으로서 세계 민중이 그것에 주목하고 연대를 표명하고 행동했듯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투쟁에 연대해 왔냐고 하면, 셀 수 없는 노력과 실천이 있었다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냉소주의에 빠질 만큼 국제사회의 주목과 목소리 충분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아랍민중항쟁과 팔레스타인 혁명이라는 문제를 생각할 때, 우리는 우리가 들여다보고 있는 창을 반대쪽에서 보고 있는 이들의 시선을 느껴야 할 것이다. 이들은 이 중동혁명 국면에서 국제사회가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구조를 바꾸기 위해 ‘혁명’으로 일어나는 모습을 계속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래도 ‘격동의 해’ 를 맞는 팔레스타인

   팔레스타인 민중이 전체적으로 냉소주의적 분위기에 빠져있다는 소식이 있다하더라도, 중동의 격동을 피부로 느끼고 있는 팔레스타인의 지도층은, 자신들이 타도 당할 만한 구 권력층이라는 규정을 피하려고 기를 쓰고 있는 상황이다.

   알자지라(Al Jazeera) 의한 ‘팔레스타인 페이퍼’의 폭로에 인해 이제야말로 PZA (Palestinian Zionist Autority = 팔레스타인 시온주의자 자치정부) 이라는 별명마저 붙였기까지 되버린 서안 지구 파타(Fatah) 정부는, 무바라크 퇴진 직후인 2월12일 이스라엘과의 협조의 상징으로 삼던 사에브 에레카트 (Saeb Erekat) PLO교섭국장이 낸 사표를 받으며, 아울러 살람 파야드(Salam Fayyad) 내각을 총사퇴시켰다. 그것은 가자 (Gaza) 하마스 (Gaza)  정부와의 분리를 이유로 삼아 임기를 넘겨 대통령 의자에 앉아있는 압바스 (Abbas)대통령에 그 책임이 다다르지 않기 위한‘도마뱀의 꼬리 자르기’라고 볼 수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일단 압바스 퇴진 요구는 큰 이슈가 되지 않은 상황인 것 같이 보인다. 그러나 압바스와 파타 (Fatah) 정부는 변혁의 자세를 보여주어야 한 경지에 서 있고, 또 실제 진행중인 아랍 세계의 정치변동 가운데 팔레스타인에서의 주도적 역활을 유지 하기 위해, 지방 선거 (7월9일), 의장 선거, 평의회 선거 (9월 쯤) 실시에 나섰다.

   하마스(Hamas)도 이러한 파타 (Fatah) 의 제안에 대해 당장 거부를 표명하거나, 가자에서의 통합요구 시위를 탄압 (시위의 요청을 흘린 브러거가 구속/고문 당했다는 보도도 있음) 하는 등 기본적으로 지금 이스라엘이나 미국의 규정하는 환경 가운데 파타 (Fatah) 정부와 통합시키려고 하는 시도에는 강한 거부감을 밝히고 있지만, 파타 (Fatah)와 똑같이 이 상황의 주도권을 잡아야 하겠다는 의식도 있기 때문에, 스스로 파타(Fatah)와의 대화를 제기하기도 하고 있다 (이러한 제기에는 파타 측이 당장 거부).

   아직 방향은 안 보인다. 그러나 어떤 모양이 되든 팔레스타인도 그 구조를 크게 달라질 한 해가 될 것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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