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테이사르
(장벽 건설 반대 운동을 하는 33세의 팔레스타인인으로서 팔레스타인 대중 정당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26일은 마스하 마을에 건설되는 고립 장벽을 반대하기 위한 우리들의 직접 행동이 있었던 날이었습니다. 2500여명이 사는 서안 지구의 조그만 마을인 마스하는 이스라엘의 장벽 건설로 인해 점점 고립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마을은 그린 라인 안쪽으로 건설되는 장벽 떄문에 97%의 땅이 이스라엘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장벽 넘어 몰수된 땅으로 통하는 문을 단 하나만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 문은 24시간 잠겨져 있으며, 팔레스타인 농부들이 올리브 밭에 가는 것을 막고 있습니다. 그래서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국제 평화 활동가들이 모여서 이 문을 반대하는 시위를 하기로 했습니다.
오후 1시, 400여명의 사람들이 마스하 마을에 모여서 그 문을 향해 걸어가며 시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장벽에 반대하는 피켓과 팔레스타인 국기를 들고 자유와 존엄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한시간 후 그 문에 도착하자, 10~15명의 이스라엘 군인들이 그 문 뒤 100~150미터 뒤에 서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우리는 어떠한 무기도 들지 않았고 단지 깃발과 피켓뿐이 없었습니다. 우리는 군인들에게 그 문을 열어서 농부들이 지나가게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들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고, 우리는 노래를 부르며 그 문을 철거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농부들이 그 문을 넘어 올리브 밭으로 가게 하기 위해 문을 철거하려하자 이스라엘 군인들은 조준을 시작했고 5~7분 뒤에는 무차별적으로 발포를 시작했습니다. 또한 그들은 아무런 경고도 없이 최루탄을 터뜨렸습니다.
너무나 많은 실탄과 최루탄이 날라왔기 때문에 우리는 마치 전쟁에 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결국 한명의 이스라엘 활동가가 실탄에 맞아 심각하게 다쳤고 미국인 여성이 고무총탄에 맞아 가벼운 부상을 당했습니다. 그 외의 많은 사람들은 최루탄에 호흡 곤란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우리는 도망치기 시작했고 이스라엘 군인들은 우리들을 쫓아 마스하 마을의 집집마다, 거리마다 추격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마을에 통행금지를 내렸고 우리를 찾아나서서 한명의 이스라엘 시위자를 연행했습니다. 우리는 다음날 새벽까지 밤새 마을에 숨어있었습니다.
그 후 이스라엘에서는 이 날의 사고에 대해서 큰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논쟁은 유대인인 이스라엘 활동가가 총에 맞는 것에 촛점이 맞추어졌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총에 맞은 활동가가 팔레스타인인이라고 생각했다고 했습니다. 또한 유대인 활동가에게 총을 쏘는 일은 앞으로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댜.
이번일은 장벽에 반대하는 우리들의 시위중 한가지일 뿐입니다. 이 일은 결코 처음이 아니었으며 물론 마지막도 아닐 것입니다.
2004년 1월 5일 팔레스타인에서 테이사르
:: 이 날 시위 동영상:http://dc.indymedia.org/media/all/display/17073/index.php
:: 기사 및 사진(영어):http://electronicintifada.net/v2/article2310.shtml
:: 기사 및 사진 슬라이드(영어):http://www.gush-shalom.org/english/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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