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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여성 세미나 첫번째 후기

순이, 2009-06-23 20: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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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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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는 반다 씨가 했고, 주제는 민족주의와 젠더였습니다.

발제문은 여섯 단락으로 되어 있는데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민족주의'의 작동은 사회의 여러 모순을 민족으로 환원시켜 사고하므로, 기득권의 논리에 부화뇌동하는 꼴이다.

2. 민족주의 뿐 아니라 코뮤니스트 집단도 '계급투쟁'의 우선성을 과도하게 강조하므로 여성이 자기 억압의 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방해한다.

3. 아마도 '민족주의'나 '맑스주의' 등의 해방이론들은 자신이 수탈자의 위치에 놓일지 모른다는 공포심 때문에 젠더를 차후적인 문제로 취급하는 지도 모른다.

4. 이른바 '주변'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이 '중심'의 오류를 목격하게 해야한다. 그러니까 한국 사회에서 젠더가 민족주의와 충돌했던 역사를 팔레스타인 사회와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

5.'단일한 근본모순'이라는 환상을 해소함으로써 젠더 문제의 기반이 만들어진다. 또 본디 젠더 문제는 모든 것에 걸쳐있다.

6. 팔레스타인의 민족주의자들에게 무엇을 전할 것인가.
    팔레스타인 여성과 연대할 구체적 방법은 무엇인가.

논의되었던 것을 간추려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문제제기도 많고 대화도 길었는데 생각나는 것만 적을게요. 우우 저 중심으로밖에 생각이 안나내요... 죄송함미다-_-)

* 젠더문제가 합리성의 영역, 그러니까 '권리' 문제로 환원되어 보편적 정의의 원칙으로 해소할 수 있는 문제인가? 젠더의 문제가 '권리'의 확장이면서 또한 고유한 정체성의 '인정' 문제라는 양면을 모두 가지고 있는 듯 하다.

* 여전히 '생산양식'이 중요한 것 아닌가? 그러니까 페미니스트는 사회주의자여야 하는 것은 아닌가? 물론 생산의 문제. 재생산의 문제는 중요하다. 그런데 노동패러다임에 지나치게 종속되어버리면 결국 고유한 삶을 놓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자본의 논리에 더욱 포획되는 것은 아닌가?

* 여성주의 국가, 여성주의 생산모델이 있을까? 없는 거 아냐? 여성주의 운동이 결국 그런 시스템을 만드는 운동이라고는 볼 수 없을 것 같은데...

* 여성주의가 운동사회를 분열시킨다는 이야기까지 있다.

* 산업사회로 와서 젠더의 문제는 진일보한 것은 아닌가? 글쎄, 어쩌면 산업사회의 권력 재생산에 '적합한' 젠더구조가 새로 직조되어진 것일 뿐인지도 모른다.

* 급진적 페미니즘의 한 부류에서는 '남성'을 대화불가능한 상대로 규정짓는다. 그것도 운동이라고 할 수 있는가? 비관주의 아닌가? 적어도 남성 그러니까 개체가 아니라 사회적 존재로서의 남성이 가져야 할 반성의 지점을 급진적 페미니즘이 역설하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

더 많은 얘기가 있었지만 잘 모르겠네요.
주제에 갇히지 않고 광범위한 얘기를 하다보니 참 다양한 꺼리가 나왔더랬죠.
혹 생각이 더 나면 차후에 보충하겠습니다.

이 날은 와인도 마시고b 자두도 먹고 하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말미에 와서 좀 늘어지는 듯 했어요. 저도 술 먹고 컨디션이 급 나빠지는 바람에...
이런 세미나는 도란도란한 나름의 맛이 있지만
다양한 맛을 위해서-_- 콤팩트한 세미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음 세미나때 뵙죠.

1 댓글

뎡야핑

2009-06-23 21:38:34

와와 순이님 빠르고 성실한 후기 감사드립니다 쿄쿄
마치 순이님과 반다 두 분의 셈나같군요. 실은 나도 있었고, 상당부분 내가 한 말인데... 후후후;;; ㅋㅋ 농담이고, 처음 글 써준 거군뇨 쿄쿄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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