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쓰기

시민 300여 명 혹한 속 "팔레스타인은 혼자가 아니다"

올리브, 2009-01-12 13:19:42

조회 수
8264
추천 수
0


▲ 이스라엘의 학살로 희생된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추모하는 관 앞에 헌화하는 집회 참가자 ⓒ뉴시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격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서도 주말 도심에서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팔레스타인평화연대, '경계를 넘어' 등 75개 반전평화운동 단체 및 시민단체들은 10일 오후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인 학살 중단 촉구 긴급 행동'이라는 집회를 열었다.

단체 회원들과 시민들은 영하 5도(체감기온 영하 20도)의 강추위 속에서도 300여 명 이상이 집회에 나와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학살을 중단하고 가자지구 봉쇄를 해제하라' '미국은 학살 지원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국제사회의 공동 행동을 호소했다.


▲ 집회 당시 서울의 기온은 영하 5도였고, 체감온도는 영하 20도를 밑돌았다. ⓒ프레시안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하마스와 팔레스타인인들의 무장은 이스라엘이 벌인 잔악 행위의 결과"라며 "이스라엘은 휴전 협상과 관계없이 지금 당장 가자 학살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이스라엘은 테러리스트를 잡겠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지난 보름 동안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일을 보면 팔레스타인인들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테러리스트"라며 "2006년 여름에도 가자를 공격해 수 백 명을 살해한 이스라엘은 가자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미국이 이스라엘에 넘겨준 F-16 전투기와 아파치 헬기 등은 팔레스타인인들을 학살하는 무기로 사용되고 있다"며 "학살의 책임을 하마스에게 돌리고 이스라엘은 자위권을 행사했을 뿐이라며 외교적.정치적으로 이스라엘을 일방적으로 지원하는 미국은 학살의 공범"이라고 비난했다.

결의문은 또 외교통상부가 지난 5일 발표한 대변인 성명에서 '관련 당사자들이 무력 사용을 즉각 중단'하라고 한 것에 대해 "학살의 책임은 전적으로 이스라엘에 있다. 한국 정부는 이스라엘에 학살 중단과 봉쇄 해제를 요구하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팔레스타인인들을 향해서는 "팔레스타인과 한국이 아주 멀리 있기는 하지만 점령과 학살이 없는 세상, 인간이 자유롭게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바라는 마음은 같다"며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며 우리는 여러분의 친구다"라고 말했다.


▲ 가자지구 출신 청년들이 고향의 처참한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프레시안


▲ 이스라엘 국기에 던져진 신발들 ⓒ프레시안

이날 집회에는 인하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가자지구 출신 마나르 모하이센 씨와 타메르 아부메드 씨가 나와 가자의 참상을 증언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나르, 타메르 씨 <프레시안> 인터뷰 바로가기) 또한 팔레스타인 전문가인 건대 중동연구소의 홍미정 박사가 이-팔 분쟁의 원인을 설명했고, 공연단인 '길바닥 평화행동'이 팔레스타인의 평화를 기원하는 노래를 불렀다.

민주노동당의 곽정숙 국회의원, 허영구 민주노총 부위원장,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 박김영희 진보신당 공동대표 등도 이스라엘의 공격 중단을 촉구하는 연설을 했다. 또한 집회에서는 팔레스타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헌화 행사와 이스라엘 국기에 신발을 던지는 퍼포먼스 등도 진행됐다.

집회가 끝난 뒤 이날 오후 5시부터는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의 희생을 추모하는 기도회가 열렸다. 시민단체들은 오는 13일(화) 오후 7시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두 번째 촛불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 ⓒ뉴시스


▲ 얼굴에 팔레스타인 깃발을 그리고 나온 참가자 ⓒ뉴시스


-출처: 프레시안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40090110194222&Section=05
-글: 황준호 기자
첨부

0 댓글

목록

Page 2 / 2
제목 섬네일 날짜 조회 수

세계적인 반 이스라엘 목소리..한국서도 꿈틀댄다

| 연대행동
  • file
섬네일 2009-01-14 9318

전쟁을 일으킨 이스라엘을 비판하기 위해 모인 150여개의 촛불들은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힘내라 팔레스타인"이라고 외쳤다. ⓒ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시민사회단체, 맹 추위 속 촛불집회 "추한 전쟁 중단하라" 이상호 기자 / 235st@hanmail.net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으로 900여명의 사망자가 …

시민 300여 명 혹한 속 "팔레스타인은 혼자가 아니다"

| 연대행동
  • file
섬네일 2009-01-12 8264

▲ 이스라엘의 학살로 희생된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추모하는 관 앞에 헌화하는 집회 참가자 ⓒ뉴시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격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서도 주말 도심에서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팔레스타인평화연대, '경계를 넘어' 등 75개 반전평화운동 단체 및 시민단체들은 10…

"팔레스타인 사람들도 새해를 맞게 하라"

| 연대행동
  • file
섬네일 2009-01-07 7877

▲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열린 촛불문화제 ⓒ프레시안 "아버지와 동생이 가자에 있습니다. 날씨는 춥지만 마음이 따뜻한 여러분들이 이스라엘의 살인 행위를 비난하기 위해 모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자에 6년 동안 의사로 있으면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죽거나 다치는 장면을 많이 봤습니다. 이스라엘은 지금 병원, 이슬람 …

가자에서 벌어지는 전쟁에 반대하는 직접 행동

| 연대행동
  • file
섬네일 2009-01-07 8309

http://wri-irg.org/node/6373입구를 막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 'Active Stills' '전쟁에 반대하는 아나키스트(Anarchists against the Wall)' 소속 활동가들이 이스라엘 공군 기지인 ' Sde Dov' 입구 앞을 가로막고 직접행동을 벌이다가 21명이 연행되었다. 가자에서 벌어지고 있는 잔혹한 전쟁에 반대하는 메세지를 전달하…

'레바논-팔레스타인 연대의 밤' 후기

| 연대행동
  • file
섬네일 2007-07-24 8815

미국과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침공한지 1주년이 되는 지난 7월 12일 저녁 7시 30분, 광화문 동아일보사 앞에서 경계와 팔레스타인 평화연대 회원들이 마련한 '레바논-팔레스타인 연대의 밤'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뚝딱뚝딱 엠프와 마이크를 설치하고 신디싸이저에 영상빔(이거 설치하느라 몇 분이서 땀을 뻘뻘 흘렸음^^)까지 …

민중교역 2호-팔레스타인 올리브유 공급 시작!

| 연대행동 2
  • file
섬네일 2006-06-14 7109

민중교역 1호였던 마스코바도 설탕을 통한 필리핀 농민과의 만남에 이어, 이제 팔레스타인 농민과의 새로운 만남이 시작됩니다. 민중교역이란 단순하게 물품만 수입하여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잇는데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제 팔레스타인 농민과 함께 손을 잡고 생명과 평화의 길을 함께 만들어 가려고 합…

이스라엘 대사 망언에 부치는 물음

| 연대행동
  • file
섬네일 2006-04-14 6540

▲ 이스라엘이야말로 진짜 테러리스트 매주 화요일마다 열리는 이스라엘에 의한 팔레스타인 시민들에 대한 학살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인권연대의 ‘화요집회’에 참여해 발언하고 있는 필자.(맨 왼쪽) ⓒ 인권연대 어허, 어찌 이리 서늘하고 푸르른 밤 주막집 달려가 막소주 한 잔 나눌 이 없어 마당가 홀로 서서 그리움에 애…

이스라엘대사관 앞 화요집회 여는 팔레스타인평화연대

| 연대행동
  2005-12-07 7060

▲ 안영민(오른쪽)씨를 비롯한 팔레스타인 평화연대,인권연대 회원들이 6일 오후 이스라엘 대사관이 입주한 서울 종로구 서린동 청계11빌딩 앞 거리에서 침묵시위를 하고 있다./ 이종찬 기자 rhee@hani.co.kr “인권은 모두에게 똑같이 소중하니까요” “어떤 이들은 북한 인권 문제에나 신경 쓰라고 합니다. 남의 나라 일에 왜 …

저도 단식해 봤어요~

| 연대행동 1
  2004-08-20 6989

하루 단식해 봤습니다(며칠 정도 했으면 좋겠는데 수험생이라 체력관리를^^;) 교실에서 애들 상대로 교실캠페인(?)이라고 하면 너무 거창하고 간단하게 팔레스타인에서 이런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나도 여기에 연대를 표하기 위해서 팔레스타인 평화연대 회원으로 내일 하루 단식하겠다 대충 이런 내용으로 말하고 간단하게…

밥을 굶는다는 거

| 연대행동 1
  2004-08-21 6709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사실 별 어려움 없이 살아가는 제게 하는 일 가운데 젤로 힘든 일이라고 그나마 친다면 밥 굶는 일이었습니다. 사실 다른 거야 말이야 거창하지 저한테 당장 어려울 거는 없으니깐요 한마디로 편하고 할랑한 인생이죠. 제 자신한테 일어나는 몸과 마음의 변화도 크구요.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

제안 - 팔레스타인인들의 단식투쟁에 함께 합시다.

| 연대행동 3
  • file
섬네일 2004-08-18 10102

8/15일부터 이스라엘의 감옥안에 갇혀 있는 팔레스타인인들이 감옥내의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단식투쟁을 시작했고, 감옥밖의 팔레스타인들도 이들의 투쟁을 지지하는 행동과 단식을 시작했습니다. 관련글 : 1) 팔레스타인 수감자들 단식 투쟁 돌입 http://pal.or.kr/bbs/zboard.php?id=al_news&page=1&sn1=&divpage=1&sn=off&…

Board Links

Page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