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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교역 2호-팔레스타인 올리브유 공급 시작!

올리브, 2006-06-14 20:35:46

조회 수
7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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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민중교역 1호였던 마스코바도 설탕을 통한 필리핀 농민과의 만남에 이어, 이제 팔레스타인 농민과의 새로운 만남이 시작됩니다. 민중교역이란 단순하게 물품만 수입하여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잇는데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제 팔레스타인 농민과 함께 손을 잡고 생명과 평화의 길을 함께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현재 팔레스타인은 영토 분쟁으로 인하여 살고 있는 집과 토지를 몰수당하거나 전기나 물이 끊기는 등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2002년부터 이스라엘이 테러방지라는 명목 하에 만들고 있는 분리장벽은 이들을 점점 더 어려운 상황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두레생협연합회는 팔레스타인 농민들이 생산한 올리브유를 함께 나누며 평화와 생명가치를 확산해 가고자 합니다.


◎팔레스타인을 다녀와서 -
팔레스타인의 평화는 우리 모두의 평화입니다.

2005년 11월 16일~24일까지 팔레스타인을 다녀왔다. 이번 방문의 목적은 올리브유를 민중교역으로 시작하기 전에 팔레스타인 현지의 상황을 이해하고, 농민들과 어떤 관계를 만들어가야 하는가를 모색하기 위함이었다. 큰 두려움 없이 외국 출장을 가곤 했지만 이번 출장은 약간의 불안감도 있었고 주위로부터 “왜 하필 팔레스타인이냐?”는 걱정을 듣기도 했다.

하늘에서 본 텔아비브(이스라엘의 수도)는 여느 다른 나라 도시와 다름없는 평온함 그 자체였다. 그러나 라말라(팔레스타인자치정부의 수도)에 들어가는 길목에서부터는 긴장감이 엄습했다. 팔레스타인을 분리, 고립시키기 위해 만들어놓은 웅장한 콘크리트 장벽, 검문소 앞에 선 총을 든 이스라엘의 군인들, 장벽 건설 현장, 이스라엘 사람들의 입식지(팔레스타인자치구내에 이스라엘의 지배를 강화하기 위해 이스라엘 정부가 지원하여 마을을 형성)와 삼엄한 경비, 입식지 아래의 버려진 농지(입식지로부터의 총격 때문에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근처 농지에 가지 못한다) 등을 볼 수 있었다. 실제 와보지 않고는 알 수 없었던 이곳의 진짜 모습을 조금씩 느낄 수 있게 된 것이다.

UAWC(Union of Agricultural Work Committee)라는 팔레스타인 농민단체의 안내로, 올리브 밭, 올리브유의 충진 시설, 농지개간 및 농업도로건설 프로젝트, 올리브유 착유공장, 농촌여성조직 등을 방문하였다. 이스라엘의 경제봉쇄로 올리브유의 교역이 급감하고, 실업률이 3~40%를 넘는 현실에서도 돌밭을 개간하여 농지로 만들고, 농업도로를 건설하며, 야채를 재배, 건조하여 시장에 파는 등의 사업을 농민들 스스로 진행하고 있는 것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 특히, 높은 실업률로 거리에 내몰려 있는 남성들을 대신하는 여성들의 역할은 대단했다. 어느 사회에서든 생존의 위협에 직면한 가정과 가족을 지키는 것은 여성의 힘인가 보다. 팔레스타인 농촌의 여성들이 가족을 지키고자 거친 손으로 수확한 올리브유를 이 곳 한국의 어머니들이 정당한 값을 지불하고 사는 것이 진정으로 평화를 나누는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팔레스타인 농민들은 한국에서 온 나에게 이구동성으로 인사를 전했다.
“I feel sad  the Korea is two, I hope the Korea will be one!" 라고.
그들은 스스로의 힘겨운 현실 속에서도 먼 나라 한국의 평화를 기원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제 우리가 그들의 간절한 평화에 대한 소망에 답할 수 있기를,
민중교역 1호인 설탕을 통해서 필리핀 농민에게 주었던 그 희망을 팔레스타인 농민에게 이어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김기섭 / 두레생협연합회 상무이사  


- 출처 : 두레생협연합회 http://www.dure.coop/union/Notice/News.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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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다다

2006-06-15 11:54:34

점령촌을 입식지라고 했네...익숙하지 않은 말이라 그런지 굉장히 재밌네요. 일본식 표현인가? 모르겠다.

▩조약돌

2006-06-15 23:56:42

이런 만남이 두 나라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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