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이 일제의 식민지배에서 해방되었다는 8월 15일... 올해도 어김없이 통일대축전이 열렸고 그래서인지 광화문은 전경차로 꽉 메어져 있었다. 올해는 포스코 하중근열사의 죽음을 분노하며 건설하청노동자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요구하며 투쟁하는 노동자들도 통축에 결합하여 같이 싸우고 계셨다. 국적이 달라도, 민족이 달라도, 억압의 형태와 강도가 달라도 무지랭이 민중들이 억압받고 핍박받는 것은 매한가지인지라 비록 일인시위땜에 그냥 지나쳤지만 마음속으론 연대와 지지의 박수를 치면서 투쟁대오를 지나서 이스라엘 대사관으로 향했다.
휴일인지라 점심시간동안 활보하는 직장인들은 없었지만 가족단위, 연인단위로 청계천에 나와 물놀이를 하는 시민들이 많이 있었다. 이날 1인 시위는 참여연대 신입 간사이신 윤주희님이 진행하셨다. 윤주희님은 지나가는 사람들이 많이 없었던 이스라엘 대사관앞을 이탈(?^^)하셔서 청계천쪽으로 진출하여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내셨다. 특히 이날 통일축전에 참여하던 중 바람을 쐬러 지나가던 노동자,농민분들이 과일쥬스, 음료수, 생수 세례(?)를 퍼부으며 연대의 마음을 표시하셨다.
윤주희님께 1인 시위에 참여한 동기에 대해 여쭈어더니....
"처음에 이스라엘이 일으킨 전쟁뉴스를 보고 이런 일이 진짜 가능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세상에 이성이 통하지 않을때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었죠... 특히 우리나라가 그곳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인지 사람들이 관심없는게 화가나구 할 수 있늘 것이 없다는 것도 화가 납니다. 그래서 1인시위를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진작 하려고 했었죠. 근데 이전에 메일로 신청을 했는데 연락이 없으시더라구요....ㅠ"
- 시민들이 많은 청계천으로 이동하여 1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는 윤주희님
아니... 이것이 무슨일인가... 이메일로 1인시위를 신청했는데 연락이 없었다니...팔레스타인평화연대, 경계를넘어 상근 및 자원 활동가들은 모두 책임지고 사퇴합시다...!ㅠㅠ 아무튼 지나간 우리의 잘못을 윤주희님께 사죄드린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이번 침공사태에 대한 견해를 여쭈어 보았더니....
"당연히 너무나 잘못된 것이구요... 언제가 역사가 다시 제대로 돌아갈 날이 오면 이스라엘은 반드시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오늘처럼 저 혼자서 1인 시위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지는 않겠지만 그 심판의 날을 앞당길 수 있을거라는 믿음이 있구요, 사람들이 이번 침공의 부당성과 고통받는 팔레스타인,레바논 사람들에 대해서 많이 알게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오늘 시민분들이 관심도 많이 가져주시고, 호응도 많이 해주어서 너무 좋네요..."
유달리 시민분들의 반응이 좋았던 이 날 윤주희님은 예정된 시간보다 30분이나 넘게 즐겁게 시위를 진행하셨다. 활기차게 1인시위 진행하신 윤주희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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