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8월 11일, 이스라엘 규탄 일인시위는 새사회연대의 이창수 대표가 참여하셨다. 새사회연대는 인권 보호 증진을 위해 사법 개혁 운동을 하는 단체이다. 전신 단체를 포함해 십년 동안 일하셨다. 요즘은 사법부에 의한 인권침해를 막을 수 있는 조항을 만드는 일을 하고 계신다.
"정치운동 단체에서 민주화 운동을 하던 중 UN과 ILO에 관심을 같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는 민주화 운동이 전문화, 세분화 되어가던 시기였습니다. 초기에는 주로 국제적인 인권의 기준을 번역해서 국내에 알리고 소개하는 일을 했습니다. 이후에는 국제관계 정보지를 내기도하고 국제적인 연대의 수준에서 해결할 문제들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 국가인권위의 설립 시기에 범대위 간사 활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전쟁의 민간인 학살 문제에 대한 조사와 과거사법 재정을 위해 일하면서 전범 희생자들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었지요. 한국 사회 안에서 무려 50년 이상 아픔을 침묵했던 사람들과 마주하면서 침묵의 고통이란 어떤 것이며, 말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팔레스타인과 레바논에 대한 침략의 문제도 같습니다. 정치적인 이해관계나 무관심 등 여러 이유로 침묵한다면 부정의를 지연시키고 동조하는 행위에 다름없습니다. 연대는 약한자에게 동감하는 감수성이 필요한 일입니다. 또한 구조적으로 취약한 문제는 약하고 작은 사람들의 힘으로 해결되고 합니다.
팔레스타인과 레바논의 사람들은 영혼이 살아있습니다. 혹독한 침략의 참화 속에서 저항정신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안쓰럽고 아무 도움이 못되어 답답한 심정입니다. 이스라엘 정권의 야만성에 개탄을 금치 못하며, 인류 공공의 적에 대해 '객관적 보도'라는 언론의 태도는 인권 감수성도 없으며 양심과 반성도 없는 태도라 생각합니다.
유엔이 권력관계 내에서 눈치를 보는 이 상황에서 세계 평화를 위해 우리 군을 파병할 수 있다는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파병자체는 옳지 않지만 인권과 생명권을 위협받는 문제에 도움이 필요하다면 개입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스페인 내전 당시 국제평화여단 등이 조직되었듯이 적극적으로 행동해야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현실에서 가능할지는 모르지만 제 입장은 무장에 찬성하는 것이 아니라 반인류적인 전쟁법죄에는 언제나 이런 자세가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태어나서부터 전쟁 포화에서 살고 죽을 때도 전쟁 포화에서 죽는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평화입니다.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의 경우 민족해방에 연루되었다는 이유로 수감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원인 제공에 대한 이해 없이 이기주의적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까. 유엔 아동권리위원회는 문제 제기도 하지 못하고 있고 우리나라 교육계도 침묵하고 있습니다. 민주화 운동, 노동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이 문제에 관심이 없습니다. 한국이 민주화 투쟁에서 다른 나라 사람들의 지원을 받았던 것을 잊은 걸까요. 전세계 평화와 민주주의는 인류 공동의 문제 입니다.
이 문제는 국제적인 정치경제 문제의 집약판이며 인류의 국제적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목해야 할 일입니다. 또한 누군가는 이 문제를 해결할 힘을 결집시키는 역할을 맡아야 할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침략은 무조건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해야 하며, 민간 차원의 진상조사단이 필요합니다. 적절할 때에 분명히 해야할 일 입니다. 잊지 말고 역사에 기록하고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팔레타인의 민중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사회에서 이등 인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합니다. 6.25 전쟁에서 부모가 좌익이거나 하여 여러 이유로 부모를 잃고 고아로 살아온 사람들은 자기 정체성의 혼란을 말 못하고 침묵하는 지식인들의 뿌리에서 살고 있습니다. 보편적 사랑과 평화를 말하는 것은 인류의 미래에 대해 침묵하는 것 입니다."
팔레스타인 평화연대와 같은 단체들이 있어 자랑스럽다고 격려하셨다. 이런 활동이 우리의 민주주의와 상식을 밝히고 나아가게 하는 일이라고도 하셨고 양심의 축을 만들어가는 훌륭한 일이라고도 하셨다. 또 시민사회 운동의 권력화나 조직의 비대화를 비판하셨으며 중요한 것은 전문화된 운동에 경도되지 않고 문제에 깊이 절감하는 감수성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은 언론에서 잡지 못하는 부분들, 이성적인 설명이 아니라 피해당한 민중들과 같이하는 것이며, 정당한 분노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하셨다.
"앞으로 살아갈 온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소스라치는 절감을 느끼는 일은 누구나 가능합니다."
말씀하시면서 감수성을 가장 강조하셨다.
그리고 함께 오셔서 유인물을 나눠주신 오연경 간사 님도 말씀하셨다.
"이스라엘은 더 이상 죽이지 말라. 우리는 우리의 역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감성으로 느껴야 합니다."
* 사진 첨부할 예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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