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레바논에 무차별적인 공격으로 국제사회의 비난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평화연대, 경계를 넘어, 사회진보연대, 국제민주연대’ 등 시민사회단체(96개)가 참여한‘이스라엘규탄 긴급행동’은 3일 오전 11시 광화문 미대사관 앞(KT)에서 긴급기자회견을 통하여 이스라엘의 야만적인 침략과 학살행위를 강력히 규탄했다.
"이스라엘은 야만적인 학살을 즉각 중단하라!"
이날 이스라엘규탄 기급행동(이하 긴급행동)은 기자회견문에서 “이스라엘은 지난 6월28일부터 팔레스타인 민중들에게 벌이고 있는 대규모 군사 공격으로 도로와 발전소, 주택과 건물이 파괴했고, 7월 31일까지 팔레스타인인 176명이 사망, 87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또 긴급행동은 “지난 7월12일부터 또다시 레바논을 공격하기 시작하여 채 한 달이 되지 않는 기간 동안 공항과 발전소 등 사회기반시설이 파괴된 것은 물론 8월2일까지 750여 명이 목숨을 잃고, 75만의 레바논 인들이 집과 고향을 떠나 난민이 되었다.”며 “7월30일 레바논 카나 지역에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어린이 30여명을 포함해 레바논인 60여 명이 학살당한 것이 대표적 사례이다.”라며 이스라엘의 무차별적인 공격을 비난했다.
이어 긴급행동은 “팔레스타인에서와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은 억류된 자국 병사의 구출을 명분으로 레바논에서 전쟁을 시작하였다. 하지만 이번 공격의 진짜 속셈은 1982년 대학살 이후 대이스라엘 저항운동을 벌여왔던 하마스와 헤즈볼라를 파괴하고, 더 나아가 시리아와 이란을 압박하여 중동 및 아랍 지역에 대한 지배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긴급행동은 이스라엘 대사관까지 행진에 앞서 성명서를 채택하고 ▲ 이스라엘과 미국은 팔레스타인과 레바논에 대한 전쟁과 학살을 즉각 중단하고 모든 점령지에서 철수. ▲ 전쟁과 학살로 고통 받은 팔레스타인인과 레바논 인에게 공개 사과하고 피해를 배상. ▲ 중동 및 아랍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 지역에 대한 패권 정책을 중단. 등을 이스라엘과 미국에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스라엘 대사관까지 행진하는 시민단체 회원들
"이스라엘, 점령지에서 떠나는 것이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외국어대 홍미정 연구교수는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 레바논 문제의 본질은 이스라엘이 점령지에서 떠나는 것이다.”라고 잘라 말하면서 “지난시기 UN의 역할은 불평등한 구조를 지속시키며, 팔레스타인들에게 희생만을 강요해 왔다.”고 비판하며 “UN은 1947년 결의안 181호, 1967년 결의안 242호 등에서 나타나듯이 국제사회라고 말하는 UN이 역할이 무엇인가?”라고 반문하였다.
홍 교수는 이어서 “이스라엘 점령군이 들어온 이후 600만 명의 팔레스타인들은 요르단 70%, 레바논 12%, 시리아 50만 등 서계 곳곳에 흩어져 난민으로 살고 있다.”며 “지금의 점령군이 차지한 팔레스타인 영토의 70%를 돌려주는 것만이 팔레스타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팔레스타인 영토가 점점 줄어들어 이제는 점으로 남아 있다.
한편 이날 긴급행동에 참가한 ‘팔레스타인 평화연대, 경계를 넘어, 국제민주연대’는 지난 7월 24일부터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고 있었다.
이날 1인 시위 참가자로 나선 김경형 영화감독은 참가 배경을 묻는 질문에 “화가 치밀어 오르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기가 막히고 참담하다.”고 말문을 열면서 “인간이 얼마나 잔인스러운 존재인지 환멸감을 느낀다.”고 개탄하며 “아이들이 죽어가는 지금의 야만스러운 학살행위는 그 어떠한 것으로도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없다.”며 이스라엘의 야만행위에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 영화감독 김경형 씨
전날 1인 시위자로 참가했던 이성민 씨는 “평범한 소시민으로서 팔레스타인, 레바논에서 벌어지는 전쟁중단을 촉구하고 싶었다.”고 밝히면서 “1인 시위를 할 때 유명한 분들이 참여하면 많이 알리는 효과가 있겠지만, 꼭 이런 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평범하고 이름 없는 시민들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1인 시위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팔레스타인은 그냥 멀리 떨어져 있는 나라쯤으로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나 뿐만이 아닌 모든 사람들의 보편적인 생각일 것이다.”고 말하면서 “지금 이스라엘의 모습은 평화와 공존이 아닌 파괴, 고립, 해체를 통하여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이루려는 것 같다.”고 피력했다. 그는 또 “1인 시위에 나서는 것 또한 그들에게 정의와 진실을 전하는 목소리임에 분명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가슴이 아프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 지극히 평범한 시민이라 말했던 이성민 씨
▲ 이스라엘 규탄 1인시위에 처음으로 나섰던 서울 길동초등학교 최혜원 교사
이날 집회에 사회를 진행했던 ‘팔레스타인 평화연대’ ‘미니’ 씨는 인터뷰에서 “오늘 발표한 성명서를 영문으로 번역 후 팔레스타인, 레바논 등 각국 단체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며, 이러한 노력들은 한국사회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인간의 보편적 가치와 인간의 존엄성 그리고 평화를 위하여 연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미니 씨는 “현재의 팔레스타인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닌 수십 년 동안 진행되어온 이스라엘 점령군의 문제에서 비롯되었다.”고 지적하며 “시급한 과제는 당장, 전쟁중단에 있겠지만 팔레스타인이나 레바논에서 이러한 전쟁을 중단할 여력이 없다는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는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서 “오늘과 같은 집회와 그리고 1인 시위를 통하여 팔레스타인과 레바논 등 국제사회에 연대의 메시지를 보내고, 미국과 이스라엘을 압박하는 것 또한 지금의 문제를 풀어가는 방법이다.”라고 말하면서 “한국사회가 보다 많은 관심과 자발적인 시민들의 참여 속에서 연대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 절망과 죽음의 공포로 뒤덮인 팔레스타인들과 레바논 국민들에게 작은 희망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 출처 : 미디어다음 http://blogbbs1.media.daum.net/griffin/do/blognews/current/read?bbsId=B0001&articleId=7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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