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캠페인이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5월 4일부터 매주 화요일 낮 12시에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이스라엘은 학살을 중단하라 - 팔레스타인에 평화와 인권을’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어온 캠페인이 지난 3일로 정확히 1년이 된 것.
1주년을 맞은 50차 캠페인은 ‘팔레스타인 평화와 인권을 위한 연대의 날’이라는 주제로 그동안 화요캠페인에 참가해왔던 단체들과 활동가, 시민들이 1년을 기억하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임을 결의하는 내용을 진행됐다.
인권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캠페인을 벌이는 것이 과연 효과가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을 가졌다는 말로 소회를 밝혔다. 오국장은 “캠페인을 통해 이스라엘 정부를 변화시키겠다는 것보다는 팔레스타인 민중들에게 죽음을 기억하고 있고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며, “이 캠페인을 매개로 보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안타가움, 그리고 참여로 이어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은평구위원회 전태연 위원장은 “서너살 먹은 아이들까지 무참하게 죽이는 이스라엘의 점령정책에 대해 항의하는 화요캠페인처럼 이러한 작은 목소리들이 모여 사회의 차별과 소외를 없애는 큰 동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민주노동당도 민족주의의 틀을 넘어 이 땅에 살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소중한 인권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길에 함께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함께 김광일 운영위원은 “전쟁광들과 언론은 팔레스타인 문제가 이-팔 정상회담 이후 많은 변화가 있는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은 최근 베들레험 지역까지 고립장벽을 확장하는 등 점령정책을 중단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팔레스타인의 저항도 계속되고 있으며 그 저항에 우리도 함께 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팔레스타인평화연대 미니씨는 “운동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눈물을 봤을 때, 누군가 상처 받았을 때 움직여지는 그 마음”이라며, “팔레스타인 문제를 바라볼 때도 그렇게 마음이 움직이는 것에 따라 하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학살자 이스라엘은 점령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캠페인에는 평화활동가 조약골씨가 평화를 주제로 하는 노래로 작은 공연을 진행했고, 대항지구화행동 허용만 사무국장도 앞으로 화요캠페인에 함께 할 것임을 밝혔다.
한편 참가자들은 팔레스타인에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평화가 찾아오기 전에는 화요캠페인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는 결의와 함께,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의 평화와 인권을 보장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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