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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에서의 일지 12.17-19

냐옹, 2014-12-22 12:3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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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7일오전6시20분
아침에 스콧 씨가 깨우는 소리에 일어났다. 어우 졸려 근데 지금 전기가 나갔단다... 하하 이것 참 뭐 어차피 오늘은 하루종일 집을 비우니 상관없지만 아무튼 스콧 씨랑 간단하게 샌드위치를 준비하고 출발했다. 어제 삶아 놓은 계란도 챙기고 아웅 잠이 덜 깻다...


오전7시25분 
나불루스에 도착했다. 여긴 벌써 시끌시끌하다. 아침잠이 없는 사람들 같으니라고... 제닌으로 가는 차를 타고 바로 가는 중이다. 어우 좀 자야지..


오전8시40분

제닌에 도착했다. 아이고 장현 씨 한테 인사도 못 드리고 발로 잘라메 검문소로 향했다. 이렇게 바로바로 움직이는 건 또 처음인 것 같다.


오전9시
잘라메검문소에 도착했다. 겉옷을 벗고 모자를 벗고 검색대를 지났다. 별... 검색대가 3개나 있다. 처음 것은 그냥 지나가고 두 번째부터 군인이가 검색한다. 세 번째(뭔 ㅅㅂ 검문을)에 되어서야 여권이랑 질문 공세다. 왜 제닌에 있었냐고 한다. 나 대신 스콧 씨가 베들레헴에서 오다보니 그렇게 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나보고는 누구냐고 물어본다.(후 아유?) 뭔 소리여 내가 누구냐니? 여권사진이랑 안 닮아보이나보다. 대충 질문하고 보내주는 줄 알았는데 대기타란다. ㅅㅂ 뻑하면 대기 타래


오전9시20분
검문하던 여자가 한국인이냐고 물어본다. 아니 별... 그럼 그 여권은 북한꺼냐? 뭐 암튼 그렇다고 하니 풀하우스 아냐고 물어본다. 허허 한국드라마가 꽤 많이 방영되나보다. 뭐 덕분에 어어 풀하우스 안다. 재미있다. 이러면서 웃으면서 얼버무렸다. 좋은 여행되라면서 보내줬다. 그런데... 아풀라까지 가는 비용이 20셰켈이나 된다...더럽게 비싸네 교통비가 만만치가 않다.


오전10시
교통비 더럽게 비싸네... 아풀라에서 하이파로 버스타고 가는데도 18셰켈이다. 아오.... 게다가 군인들이 종종 보인다. 부대복귀하는 애들 같은데 죄다 총을 들고 있다. 한국에서 군인이었고 또 동네가 동네다 보니 군복을 입은 사람을 많이 보았지만 길거리에서 총을 가지고 있는 군인을 보는 건 분명 흔한 광경이 아니다. 좀 겁난다.


오전11시
하이파에 도착 했다. 음... 막상 오니까 스콧 씨나 나나 어디를 갈지 모르겠다. 그냥 전에 들었던 해변이나 가보자고 했다. 여기서 또 버스를 타야된다. 어휴 돌아가는 비용도 생각하면 오늘 하루는 교통비로 100셰켈은 넘게 쓸 것 같다. 


오전11시43분
카르멜해변 역에 도착했다. 아니 무슨 여기는 검문의 나라인가?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또 검색대가 있다. 근데 ㅅㅂ 내 가방만 열어본다. 아오 뭐라고 하고 싶었지만 괜히 문제 생겨서 좋을게 없으니 그냥 넘어갔다. 내가 진짜 아... 아무튼 이스라엘은 군사국가다. 군인과 총이 심심찮게 보인다. 군복을 입지 않은 사람들도 총을 메고 있다. 검문 검색은 아주 흔판 일이다. 자국민이던 외국인이던 상관없이 검문이다. 생각해보면 한국에서도 군대를 다녀온 남성들은 그전과는 분위기나 생각이 많이 달라져서 온다. 하물며 여기는 남자는 3년 여자는 2년간 군복무를 하니... 어떤 생각과 삶의 방식을 가졌는지 어느정도 예상이 간다. 


오전11시50분
오우 하이파에 있는 카르멜 해변에 도착했다. 이야~ 아까까지의 짜증이 조금 잊혀질 정도로 아름다운 바다가 눈앞에 펼쳐졌다. 푸르고 에메랄드빛이 나는 바닷물에 하얗고 부드러운 모래사장 이런 곳은 같이 봐야 더 좋은 건데 아쉽다. 스콧 씨랑 나는 신발과 양말을 벗고 맨발로 모래사장을 밟으며 바닷물에 발을 담갔다. 으~ 차갑지만 햇볕이 뜨거워 발을 적실만 하다. 정말 다른 나라에 온 기분이다. 모래바닥에 프리 팔레스타인을 적고 싶었는데... 아 생각해보니 한글은 모를테니 한글로 연대이름을 적었다. ㅋㅋㅋ 


오후12시50분
도시락 겸해서 가져온 계란과 샌드위치를 다먹고 나니 딱히 할게 없다. 간간히 수영하는 사람이 보이는데 뭐 갈아입을 옷도 없고 물에 발이나 몇 번 더 담그고 난 후 돌아가기로 했다. 


오후2시30분
하이파를 지나 아풀라에 다시 도착 했다. 이제 다시 잘라메 검문소를 지나야 하는데 어떻게 가나 고민이다. 이거 참 한시라도 빨리 이곳에서 벗어나고 싶은 맘이 간절하다. 차를 오래 타서 머리가 아픈 것도 있지만 왠지 이곳이 마음에 안 든다. 총을 들고 지나다니는 군인들을 보고 있자니 신경이 너무 쓰인다. 딱히 위협을 가하는 것도 아니고 가만히 서 있거나 단순히 지나다닐 뿐인데도 보고있자니 머리가 더 아프고 빨리 이곳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마치 남한사람이 북한에 온 기분이라고 하면 이해가 가려나? 도둑이 제 발 저리는 기분도 들고 뭐 아무튼 빨리 버스가 왔으면 좋겠다.


오후3시20분
버스를 타고 이동 중이다. 그런데 이놈의 버스는 잘라메로 안가고 왠 유대인마을에 들어간다. 노선이 뱅뱅 도는 버스였나보다. 허허 그덕에 유대인 마을 구경도 하고 좋기는 한데 저 놈의 총들은 죄다 메고 있다.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군복을 입고 안입고 상관없이 아오 총이 이렇게 꼴보기 싫은 건 줄 미처 몰랐다.

오후3시45분
잘라메 검문소에 드디어 도착했다. 아침과는 다르게 꽤 많은 사람들이 검문소를 지나가고 있다. 어라 그런데 나갈 때는 검색이 없다. 그냥 철기둥으로 된 회전문을 3개만 통과하면 된다. 휴~ 다행이다. 아휴 제닌으로 가는 미니버스에 몸을 실으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 살 것 같다.


오후4시10분
제닌에 도착했다. 그리고 바로 나불루스로 간다. 예상대로 교통비가 하루에 백이 넘게 깨지고 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오후4시55분
나불루스에 도착했다. 생각해보니 오늘은 이동하다가 하루가 다갔다. 차멀미가 심한 나로써는 오늘은 아주 머리가 깨지는 날이다. 스콧 씨는 지금 패트릭과 관련된 변호사랑 전화하느라 정신이 없으시다.


오루5시30분
드디어 후와라숙소에 도착했다. 왠지 집에 온 기분이 살짝 난다. 숙소에서는 사담 씨랑 아흐메드 씨가 나머지 창문 달아주는 작업을 하고 계셨다. 아침에 나갔던 전기도 사담 씨가 충전(여기는 전기도 선불제임)을 해주셨는지 밝다. 항상 늦은 시간까지 고생하신다.


오후8시50분
데이지 씨라는 분이 처음 오셨고 헤더 씨가 돌아오셨다. 사람이 2명 더 있으니 좋다. 하하 아직은 내일 계획이 없다. 감기기운이 살짝 있는 걸 보니 오늘은 일찍 자야겠다. 요즘들어 새벽 아잔소리가 더 커져서 잠자기가 영 불편하다. 스피커를 새로 달았나 보다.


12월18일오전10시
어제 감기기운이 조금 있어서 약을 먹고 잣더니 늦게 일어났다. 음... 근데 오늘은 뭘 하지? 일단 잡일부터 해야겠다. 날이 점점 추워지는지 것 같다. 내일은 집회가 있는 날이니 오늘은 집안일들을 좀 해야겠다.


오전11시50분
내일은 아무래도 다시 툴모스아이아로 가서 올리브심기를 할 것 같다. 과연 이번엔 올리브나무심기를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이제 곧 스콧 씨는 떠난다고 한다. 아이고 처음 왔을 때 만난 사람들은 이제 패트릭말고는 다 떠난다. 음... 그런데 내일은 다시 쿠프리카툼에 갈려고 했었는데...날짜가 겹치니 어디로 이동할지가 고민 된다. 


오후1시20분
빨래가 염색되었다. 다른 옷들이랑 같이 빨았는데 흰옷이 녹색옷이 되었다..... 다시 빨래를 하고 난 후에 라말라로 이동해야겠다. 망했다.


오후3시30분
빨래를 다시 했지만 여전히 녹색이다.... 포기하고 이제 라말라로 출발하려는데 갑자기 압달라가 숙소에 찾아왔다. 별일은 아니고 그냥 공부하러 왔단다. 근데 오늘 후와라 숙소에 아무도 없다고 하니 그럼 내일 쿠프리 카툼은 누가 가냐고 물어본다. 음... 가고 싶기는 한데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했다. 라말라에 도착하면 사람들에게 물어봐서 연락주기로 했다.


오후5시30분 
라말라에 도착했다. 아우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바람 때문에 차에서 뜬눈으로 졸면서 왔다. 숙소에 거의 다 도착할 때쯤에 산타인형탈을 쓴 사람과 여성이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한다. 아직 아닌데?


오후9시
숙소에 도착하니 다들 아직 회의 중이었다. 스콧하고 패트릭에게 내일 쿠프리 카툼 가는 사람이 누구냐고 물어보니 내일 툴모스아이야에 간 후에 다시 쿠프리 카툼으로 가자고 한다. 흠...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다.

12월19일 오전8시30분
오늘은 올리브 나무를 심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쿠르피 카툼에 갈 수 있을까? 라는 생각 그리고 오늘은 어떤 상황이 벌어질 것 인지에 대한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새 툴모스아이야 마을이 보인다. 


오전9시40분
도착하고 나니 엄청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지난 주 사건에 대한 추모집회 형식도 갖추는 듯 하다. 많은 사람들이 지야드의 사진이 담긴 피켓과 파타 깃발을 들고 있다.


오전10시30분 
지금은 행진을 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행진하는 것은 처음이다. 스피커를 실은 트럭에서는 민중가요 같은 것도 나오고 차 위에 올라선 사람들이 지야드의 이름을 외친다.


오전11시25분
그때 그 장소에 도착했다. 오늘 군인들은 좀 더 위쪽 언덕에서 우리를 주시하고 있다. 분명히 그때보다 많은 군인들이 감시하고 있었다. 아직 최루탄이나 폭음탄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오전11시42분
지야드의 추모비와 바로 뒤에 올리브나무가 심어지고 있다. 군인들은 여전히 가만히 있다. 많은 사람들이 주변으로 몰려와서 사진을 찍고 올리브나무 가지에 깃발을 달아주고 있다. 오! 사진을 찍는 도중에 와엘 씨를 만났다. 아이고 반가워라 ㅠㅠㅠ 


오후12시5분
그동안 기도하는 장면을 동영상에 담고 싶었는데 오늘에서야 그 한을 풀었다. 이맘 같아 보이는 분의 주도로 수많은 사람들이 기도하는 모습이 눈앞에 펼쳐졌다. ‘알라 후 아크바르’라는 말에 맞추어 절을 하고 일어서는 사람들의 모습은 분명히 경건했다. 그리고 기도가 끝나고 난후 이스라엘군의 최루탄이 쏘아지고 폭음탄이 터지고 총이 불을 뿜는다. 느리고 길게 느껴지는 시간이 왔다.


오후12시20분
스컹크차도 왔다. 아오 저쪽으로 가지 말아야 겠다. 패트릭은 지난 번 일도 그렇고 해서 인지 군인이 보이는 곳으로는 가까이 가고 싶지 않다고 한다. 나도 여기서는 군인들 있는 곳으로 가고 싶지가 않다.


오후12시40분
집회가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응급차가 계속 소리를 내며 움직인다. 4대 난 온 응급차가 계속 교대로 달린다. 피융~하는 소리와 펑펑 터지는 소리가 들릴 때마다 누군가가 응급차에 실려간다. 멀리서 이스라엘군이 저격총으로 조준하는 것이 보인다. 지독한 놈들이다.


오후12시52분
집회가 어느정도 정리되고 같이 온 압달라 씨(후와라 압달라랑 다른 압달라 씨임)가 네타씨와 캐스트롤이 팔레스타인 사람 2명과 함께 체포되었다고 한다. 언덕 위로 올라가 이스라엘 군들과 마주보며 집회를 하던 그룹이 있었는데 그 그룹 안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하.. 이게 대체 무슨 일인지... 이곳 집회가 가장 많은 사람이 오고 가장 많은 일이 벌어지는 것 같다. 2번 밖에 오지 않았는데 너무 큰일들만 일어난다.


오후1시40분
돌아가는 길에 보니 간이로 마련된 단상 위에서 연사들이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었다. 그래 집회이후에 발언을 해야지... 우선 패트릭, 젬마 그리고 압달라 씨와 함께 이 곳에서 대기를 했다. 주위에 있는 애들이랑 사람들이 또 ‘니하 니하’ 거린다. 솔직히 저 말들이 썩 기분 좋지는 않다. 왠지 동물원 원숭이가 된 기분?도 들고 나쁜 의도가 아닌 것은 알지만 지금 같은 경우에는 만사가 부정적으로 느껴진다. 지난 주에 만난 분이 이제 마을회관에서 점심을 먹을 테니 다 같이 먹고 가라고 한다. 생각해보니 오늘 아직 한 끼도 안먹었다. 하지만 별로 배가 고프지는 않다. 회관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딱히 우울한 분위기가 느껴지지는 않는다. 


오후2시40분
식사를 마치고 나와 패트릭은 나불루스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탓다. 오! 여기서도 와엘을 만났다. 와엘이 외국인이 앞자이세 앉아 주었으면 한다고 해서 그렇게 했다. 그리고 출발한지 얼마 안 되서 길이 막혔다. 여전히 집회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최루탄냄새가 버스 안으로 들어온다. 막힌 길을 잠시 치우러 내린 사람들 중 한사람이 최루가스를 많이 마셨는지 버스로 들어오자마자 쓰러졌다. 구급요원이 버스에 있었는지 바로 진찰을 했다. 다행히 정신을 차렸지만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우리가 탄 버스가 군인들 사이를 지나갔다.

오후3시
나불루스로 가는 중이다. 오늘은 날씨가 흐리기만 하다. 


오후3시30분
후와라에 도착했다. 이 큰 집을 오늘은 나와 패트릭 둘이서만 쓴다. 체포된 네타와 캐스트롤이 걱정된다.

오후5시40분
페이스북을 통해서 체포될 당시의 상황이 담긴 사진을 보았다. 개놈들이다. 무기도 들지 않은 사람에게 이스라엘군이 보여준 폭력은 잔인하고 야만스러웠다. 게다가 캐스트롤의 얼굴은 맞았는지 상당히 부은 상태였다. 지금 당장 무슨 일을 할 수도 없는 상태인게 갑갑하다. 툴모스아이야는 쿠프리 카툼과 함께 잊지 못할 장소가 될 것 같다.

냐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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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에서
섬네일 2012-03-28 11483

뭐부터 시작할까 고민하다가 가볍게 팔레스타인 가는 분들께 드리는 당부말씀으로 말문(?)을 엽니다. 팔레스타인에 갈 때 보안 문제를 조심해야 하는데요. 두 번째라서 저는 나름대로 더 조심했습니다만.. 돌아다니면서 가장 당황스러웠던 것은 제 옷차림이었어요. 무채색 옷과 가방을...; 예전에 현지 활동 단체에 결합하면…

친절한 사람들이 사기치는 이유? 팔레스타인 교통 문제

| 현지에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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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네일 2012-02-14 14136

안녕하세요? 전할 소식이 많은데 만사가 귀찮아서...; 서핑하고 뉴스 읽고... 하는 일은 많지 않은데 괜히 바쁘네요? ㅎ 제가 점령과 식민화의 상황에서 팔레스타인 교통 수단도 굉장히 문제가 많고 교통비가 많이 든다며 교통비를 지원받고 싶다고 후원함을 띄웠는데요. 교통... 진짜 짜증나요...; 굳이 따지자면 교통비를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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