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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에서의 일지 11.11-13

냐옹, 2014-11-24 00: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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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1일

어젯밤에 술 덕에 늦잠을 자서 오전 10시나 되어서야 일어났다. 다행히 숙취는 없었다.(근데 해장국 같은 얼큰한 국물이 땡겼다. 라면스프..) **씨가 사다주신 팔라페샌드위치로 아침을 먹고 야핑님과 선생님이 계신 파디씨네 집으로 갔다. 가는 도중에 학교가 벌써 파했는지 자기 몸만한 책가방을 메고 있는 아담을 만났다. 짜식 ‘키~린!’하면서 인사한다.

파디씨 집에 도착해보니 야핑님과 선생님은 이제야 아침을 드시고 있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계속 음식을 주셔서 계속 먹고 있는 중이란다. 선생님은 이미 배가 차셨는지 계속 나오는 음식에 당황해 하신다. ㅋㅋㅋ 아 지금 알게 되었는데 오늘은 아라파트 10주기 행사가 있는 날이라 학교가 일찍 끝난 것 이라고 한다. 운 좋게도 히바(아담어머니)씨가 일하는 학교에서 기념행사가 있다며 함께 가자고 했다. 학교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학교에 도착하니 애들이 엄청 많았다. 내 다리 길이 보다 작은 아이들을 보니 또 다시 나는 어울려 놀았다. 하핫 다들 귀여웠다. 아휴~ 꼬맹이들 한번 놀게 되니 거기 있던 아이들이 죄다 몰려와서 정신이 없었다. 아담과 아흐메드 그리고 애기들이랑 손잡고 빙글빙글 돌면서 뛰다보니 금방 지쳐서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ㅋㅋ 한 아이가 나한테 자기 목에 두르고 있던(다들 기념행사인지 머리와 목에 쿠피예를 두르고 있었다.) 쿠피예를 줘서 나도 이마에 그것을 두르고 다시 또 사진도 찍으며 놀았다.

실컷 놀고 난 후 우리는 학교를 구경 했다. 이 학교는 1972년에 아랍에미리트의 지원으로 건설되었다고 한다. 체리터블 소사이어티에서 운영된다고 하는데 선생님들도 거의 자원봉사식이라고 한다. 월급이 크지 않은 것 같고 소사이어티를 주관하는 분이 직접 자비로 월급을 주는 일도 있다고한다. 2층 에서는 청각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수업을 듣는다. 운영되는 모습을 페이스북을 통해 보여주는데 한국보다 훨씬 나아 보인다. 그리고 수화 말고도 입모양으로 상대방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교육도 받았다는데 엄청 신기했다.


오후12시 30분

다시 파디 씨의 어머니 댁으로 왔다. 진짜 커피랑 차는 계속 주신다. 만난지 얼마되지도 않은 우리가 가는 것이 많이 아쉬우셨나 보다. 아쉽지만 우리는 이제 제리코로 간다.

파디씨가 기름값만 받고 제리코까지 태워주시기로 하셨다. 고마우신분ㅠ 말도 안되게 친절하다. 아흐메드랑 탈라 그리고 아담과 작별인사를 했다. 아흐메드는 끝까지 문 앞에서 배웅해줬다.ㅠ (보고싶을거여 이눔아ㅠㅠ) 있는 기간 중에 한번은 더 제닌에 와야겠다고 다짐했다. 마치 사촌동생들이 생긴 기분이다.


오후1시

멀미 때문에 차에서 계속 졸다가 선생님이 깨우셔서 일어나보니 함라검문소였다. 학교에서 선물받은 쿠피예도 숨기고 최대한 착한?척을 했다. 군인이 ‘투어리스트?’하길래 예스 예스 하면서 빙긋 웃어줬다. (군인도 맞받아 빙긋 웃어주더라) 다행히 별문제 없이 지나갔지만 길목에서 완전무장한 군인이 검문하는 것은 확실히 두렵다. 조금 가다가 도로 한켠에서 차를 주차해놓고 쉬면서 주변을 구경했다. 사진으로만 보던 아치형 바위가 있었다.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 아닌 자연적으로 생긴 구멍안은 엄청 컷다. 그런데 우리 차 뒤에 이스라엘 번호판을 가진 차가 주차를 했다. 나중에야 알게 된 사실이었는데 그들은 점령민이었다고 한다.(그냥 아저씨인줄 알고 인사까지 했다.) 적당히 쉬고 난후 한 30분정도 더 차로 이동하니 제리코에 도착했다. 예수님이 설교했던 장소라는 2700년 된 나무를 봤다. 뭐 별거 없다. 그냥 4~5명정도의 상인이 물건을 팔고 있었다. 한 상인이 내게 말을 걸면서 머리에 쿠피예를 씌어줬다. 사라는 것 같은데 돈이 없다능...셀카봉으로 사진만 찍고 다시 돌려주고 갔다.(하하) 드디어 우리는 사미게스트하우스에 도착 했다. 그리고 짐을 풀고 바로 사해로 향햇다. 그런데 도착시간은 오후 4시30분...문 닫기까지 한시간 정도 밖에 안남았고 인당 50셰켈씩 내란다.(빌어먹을 뭔 바다 구경에 50셰켈이나 내라는 거야 도둑놈들 같으니)

어쩌지 하고 고민했는데 파디씨가 오늘도 우리랑 같이 지내고 자기도 아침의 사해를 보고싶으니 내일 아침에 다시 오자고 했다. ㅠㅠ완전 고마움 근데 사해의 냄새를 맡으니 소금구이랑 조개구이가 땡긴다. 크~ 소주여~


오후4시10분

사해를 뒤로 하고 오는 길에 본 하늘은 무척 예뻤다. 붉은 하늘아래 작은 산들(언덕인가?) 뒤에는 무언가 신비한 존재가 있을 것만 같았다. 아무튼 이제는 배를 채우러 움직였다. 선생님께서 쏘신다고 해서 처음 간 레스토랑은 파디씨가 너~~~무 비싸다고 해서 옮겼다. 뭐랄까 김치찌개가 3만원받는 곳이었달까? 별것도 없으면서 비싸다. 옮긴 곳은 파디씨가 아는 곳이고 꽤 괜찮은것 같다. 음식도 맛있었지만 슬슬 얼큰한게 먹고싶다. 으어...


오후7시

파디씨와 함께 카페가 모인 공원으로 가게 되었다. 입장료가 있었는데 파디씨가 자기 친구들이라고 소개하자 무료로 입장했다는ㅠㅠ 좋다좋아ㅋㅋ 게다가 파디씨가 우리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일부러 관리자에게 부탁해서 멋진 분수까지 감상했다. 음.. 사실 그렇게 화려한 분수는 아니었지만 우리를 위해 부탁하신 파디 씨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마음 덕에 기분좋게 구경을 했다.(음.. 쓰고 나니 좀 오글거린네?)

그리고 다시 물담배ㅋㅋ어제부터 야핑님과 선생님은 물담배 홀릭이시다. 콜록거리면서 계속핀다. 나도 계속 핀다. 하핫 내가 이건 꼭 사간다!!!!!

차 한잔과 물담배를 피면서 파디 씨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먼저 탈라와 아흐메드의 얘기를 했는데 탈라는 패션디자이너, 아흐메드는 건축엔지니어가 되고 싶단다. 아마도 파디씨의 여동생 분이 옷가게?를 하는데 그 영향이 탈라에게 미쳤나 보다. 그리고 이곳 팔레스타인은 공과 대학이 엄청나게 인기가 있는데 아흐메드는 아무래도 그 영향인 것 같다. (이건 내가 질문했다.) 그리고 정치적인 이야기가 오갔다. 그러다가 선생님께서 하마스와 파타 중 어디를 지지하는지 물어본 질문의 답이 상당히 흥미로웠다. 파디 씨는 ‘하마스와 파타.. 많은 사람들이 파타를 좋아하지만 아마 선거를 한다면 하마스에게 투표할 것 이다. 하마스가 정권을 잡는다면 아마 술집이나 클럽 같은 곳은 사라지겠지만’ 흠.. 아직 자세히 아는 것은 아니지만 부패한 파타의 자유냐 보수적인지만 분명 대중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활동하는 하마스냐의 선택을 어려울 것 같다. 음... 왠지 조심스럽다.

얘기를 하다보니 파디 씨의 생활얘기도 듣게 되었다. 집의 월세가 한화로 30만원인데 아내가 버는 돈은 45만, 여기에 한달 전기세가 12만원(태양열 전지판을 사용함에도) 2달 쓰는 가스는 한통에 3만원 집을 사려면 약 9천만원 이란다. 그리고 가장 충격적인 이야기는 (좀 더 사실관계를 확인해봐야겠지만) 작은 차 한 대가 3천만원이나 한다는 것이다. 이게 어떻게 된 것이냐면 차 한 대를 사려고 하면 우선 외국에서 들어오는 관세와 이스라엘을 통해 들어오기 때문에 내야 되는 세금 그리고 딜러가 부르는 마진까지 겹치다 보니 원래 가격에서 몇십배가 붙는 거란다. 쉬운 예로 같은 차를 살 때 이스라엘은 150만원이면 산단다. 미친.. 사람들 괴롭히는 방법도 진짜 가지가지다. 게다가 6개월에 한번씩은 탈라의 눈 치료를 위해 요르단 병원으로 가야 하는데 이게 또 150만원 돈이다.(탈라는 굉장히 두꺼운 안경을 끼고 있었다. 단순히 시력이 많이 안 좋은 건가? 하고 생각했는데 맘이 아프다.)


11월11일 오후11시13분

카페에서의 대화를 마치고 숙소에서 쉬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파디씨가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해서 배웅하고 돌아왔다. 그런데 주인장이 돈을 안돌려준다. 나쁜... 화장실도 변기커버가 없고 침대 매트리스도 푹 꺼지고 와이파이도 1층 로비밖에 안 된다. 에잉...

파디씨가 갑자기 돌아가게 된 이유는 야핑님께 들어서 알게 되었는데 경제적인 이유였다. 오늘 하루 일을 하지 못한 것도 타격이 큰데 내일도 일을 못하게 되면 어쩌냐고 부인에게서 전화가 왔다고 한다. 하~ 정말 죄송하다... 파디씨가 오히려 우리에게 미안해 했다는 얘기까지 전해듣고 나니 마음이 편치가 않다. 서로 미안해 하지 않기로 했다지만 계속 맘이 안 좋다. 돌아가는 길에도 검문소가 있을텐데 아무일 없이 돌아가셨으면 한다.


11월12일

오전9시30분

파디씨와 보기로 했던 사해는 포기하고 제리코난민촌을 지나 세인트 조지 기도원으로 향했다. 난민촌을 지나가는 길에 한 무리의 아이들이 몰려 있는 것을 보았다. 반갑게 인사를 했는데 제일 어린아이의 얼굴에 파리가 엄청나게 많이 달라붙어 있었다. 근데 그 아이는 얼굴에 붙어있는 파리를 쫓을 생각도 안하고 가만히 있는데 뭐지..

(일지작업을 하고 있는 지금도 그 아이 모습이 눈에 걸린다. 팔레스타인에서 보았던 장면 들 중 계속 눈에 걸리는 장면 중 하나였다.)


오전10시

세인트조지 기도원으로 가기 위해 산을 탄다. 돌산을 오르다보니 겁나 덥다.. 주변에는 나무도 없고 뭔가를 파는 가게같은 것도 전혀 안 보인다. 다들 힘들어 하는 것 같은데 야핑님은 멋있어 멋있어 하면서 좋아하신다. 분명 멋있기는 한데 거참... 보는 시각이 많이 다른 것 같다. 그런데 올라가는 내내 자꾸 파리가 유독 꼬인다. 어휴~ 으잉 정상 쯤 올라가고 있는데 왠 소년이 갑자기 나타나서 우리를 부른다. 다가가보니 오우 염소?양? 들과 소년의 아버지로 보이는 분이 앉아계셨다. 알고 보니 그 부자는 베두윈 사람들이란다. 소년이 차를 끓여 대접해주었는데 어휴~ 베두윈 사람들은 차를 더 달게 마시는 것 같다. 다들 한 모금씩도 못먹었다. 아버지로 보이는 분은 우리를 별로 신경도 안쓰고 계속 염소?양?만 보면서 가끔 염소가 딴데로 가려고 하면 돌을 던지기만 했다. 뭐 우리도 갈길이 멀어서 인사하고 갔다.


오전10시50분

드디어 세인트조지기도원에 도착했다. 오는 길에 다행스럽게도 관광객 상대하는 상인들이 있어서 석류쥬스를 한 잔씩 하고 왔다. 기도원은 정말 절경이었다. 절벽의 사이에 붙어있는 기도원의 모습은 무슨 환타지 영화에서나 볼 법만 모습이었다. 그리고 당나귀 택시를 운행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인상적인데.... 아오 아까부터 오던 파리들이 여전히 귀찮게 한다. 이것들이 내 몸에서 떨어지지도 않고 붙어 있다가 눈과 귀에서 ‘나 여기 있어요~’하면서 왔다갓다 거린다. 아오 짜증나 길 중간중간에 당나귀 택시들이 똥을 싸질러서 파리가 많은 건 그렇다 치는 데 왜 나한테만 꼬이냐고!!!! 아주 돌아버리겠네. 담배를 무슨 향초처럼 들고 길을 걷는데 이 무슨... 젠장 내담배 ㅠ


오전11시

파리만 빼면 여기의 풍경은 끝내준다. 지금은 기도원안의 쉼터에서 쉬고 있는데 조그만 새들이 계속 들락날락 거리며 기둥을 사이에 두고 빙빙 돌다가 나간다. 따뜻한 햇볕, 간간히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지저귀는 새 조용하고 오래된 건물...엽서의 배경으로 쓸 만한 장소다.

게다가 차와 과자까지 있다. 아침을 먹지 않아서 계속 주섬주섬 먹었다. 그런데 여기도 관광객들이 모이니 시끄럽다.


오전11시30분

아브라함패스를 이용해서 내려오는 길은 음...뭐랄까 반지의 제왕에서 나오는 절벽길 이었다.ㅋㅋ선생님은 계속 모자로 절벽 쪽은 가리고 걸어오셨다. 나는 여전히 파리와 전쟁 중 이다.아니 이런 ㅆㅂ 절벽길이고 나발이고 자꾸 꼬이는 파리 새끼들 때문에 돌아버릴지경이다. 가만히 서있기라도 하면 너댓마리가 눈앞에서 왱왱거리다. 가뜩이나 길도 험하고 그늘이 없어서 더운데 이것들 쫓느라 계속 팔을 휘두르고 다녀야한다. 아무튼 다시 아브라함패스 얘기를 하자면 이 길을 만든 사람도 대단한 사람이지만 길가는 중간중간마다에 길이라고 표시하는 사람이 겁나 고생했을 것 같다. 표시가 지워지는 안 지워지는 계속 확인하려면 진짜 어휴~ 날이 평소보다 덜 뜨거워서 망정이지 난리 날 뻔했다. 뭐 어쨋든 걷다걷다 보니 어느새 다 내려왔다. 선생님은 자신이 이런 무서운 길을 걸어왔다는게 너무 뿌듯하다고 하신다.그리고 난 드디어 파리에게서 벗어나..기는 개뿔 이런!@#!#$@#%@!#$


12시 22분

다들 아침도 먹지 않고 걷고 한지라 무척배가 고팠다. 제리코시내까지 한참 남았는데...어 지금 다가오는 차 하나를 히치하이킹했다. 좋다 이제 파리들한테 벗어날수있다.(와우!!)

제리코 시내에 도착했다. 근데 이제보니 히치하이킹이 아니고 택시를 탄 거였다. 뭐야 이씨... 태워주는줄 알고 헤롯 궁전터도 그냥 지나쳣구만...

일단 시내까지왔으니 식사 할 만한 곳을 찾아 돌아다녔다. 으아 슬러시 겁나 맛있겠다...식당을 찾으려고 계속 돌아다니는데 갑자기 뒤에서 ‘안녕하세요’라는 말이 들렸다. 뒤돌아보니 한 여학생이 코리아? 하며 물었다. 오홍!! 그 여학생의 얘기를 들어보니 한국드라마 꽃보다남자를 보고 있단다. 거기에 지드래곤(얘는 무슨 복을 타고 난 건지) 같은 가수들도 좋아한단다. 허허 아이돌들이 정말 큰일하고 있었구나 싶다. 그 여학생의 도움으로 우리는 피자가게에서 식사를 할 수있었다. 식사도중 선생님과 그 여학생은 계속 대화를 나누는데 선생님도 좋아하는 아이돌이 있다보니 은근 말이 통하시는 듯 했다. 그리고 그 여학생이 공책을 꺼내는데 그 공책에는 한국아이돌들그룹이름이 적혀있었다. 하라는 공부는 안하... 음 뭐 아무튼 여학생은 우리를 가이드 해주기로 했다. 가는 길 내내 여학생과 선생님은 손도 꼭 잡고 도중에는 팔짱까지 끼며 마치 아이돌 콘서트 보러가는 모녀 같은 모습을 보였다. 하핫 보기 좋았다.


오후1시50분

우리는 다시 어제 파디씨와 함께 본 예수님이 설교하셨다는 나무(시크몰 나무란다.)에 도착했다. 그리고 우연찮게도 그 여학생의 여동생도 만났다. 여동생과 여학생과 함꼐 다들 같이 사진도 찍고 했다. 하핫 즐겁네요. 나랑은 따로 사진도 찍었다. 아쉽지만 그 여학생 그리고 동생분과 헤어지고 우리는 다시 시험산으로 향했다. 진짜 성지순례 같네 흐흥..


오후2시20분

케이블카...으아 싫어 겁나 싫어 개무서워 내손의 땀봐 망했어.. 나는 진짜 케이블카가 싫다.비싸기만 하고 그리고 가다가 왜 멈추나고 뭔놈의 풍경을 감상하라는거야!!!

지금은 다행히 무사히 도착했다. 시험산에 있는 가게에서 뭔가 마실 것을 사려고 봤는데 오우 타이베 맥주가 있다. 우리는 당연히 타이베 맥주를 샀다!!!아싸 하고 마셨는데......참나 타이베맥주가 논 알콜도 있었구나... 으잉ㅠ 드럽게 맛없어 돈 아까워...

시험산에 있는 기도원 안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이미 와있었고 그 기도소리가 계속 울려퍼지고 있었다. 그 덕에 사진을 찍는 것도 구경하는 것도 다 힘들다. 신앙이 없는 나는 이들의 행동이 항상 쉽게 이해가지 않는다. 하지만 기도하는 소리는 뭔가 울림이 있었다.


오후3시30분

다시 케이블카....이곳은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안 오는게 낫다고 추천해주고 싶다. 아니면 그냥 케이블카 타지 말고 걸어가라 아니다. 시험산에 있는 기도원도 공중에 매달린 기분이 들어서 별로다.


오후3시44분

제리코는 별로야 볼 것도 없고 유적지 관리도 영~근데 입장료까지 힝...세바스티아가 좋았어

무슨 몇천년전에 사람 살았던 곳이라고 발굴 해놓으면 뭐해 그 몇천년된 장소가 발굴된 곳에 나무가 자라 있는데 저 나무도 몇천년된거냐구ㅜ

아 그래도다행히 마지막택시기사분은 좋으셔서 다행이야 게다가 선생님이 시내의 과일 가게에서 만달리나랑 클레멘띠나라는 오렌지랑 귤 반씩 닮은 것을 사오셨는데 무게로 가격을 정하는데 너무 싸고 서비스로 바나나도 주셨다고 좋아하셨다. 아 그리고 제리코는 바나나가 유명하다는데 다행이 맛보게 되어 다행이다.


오후4시50분

세르비스 아저씨...겁나 빠르고 거칠다. 분노의 질주다. 오늘 겪었던 거들 중에 제일 무섭다.ㄷㄷ 무슨 롤러코스터 타는 기분이다. 길이 구불구불하고 앞에서 차가 오는데도 속도가 안줄어든다. 근데 난 이 상황에도 잠이 온다...쿨 자고 깨니 라말라다. 아참 같이 세르비스를 타고 온 친구는 아주 정신없이 신부님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꽤 재미난 사람이었다. 나와는 담배나 교환했다. 도착해서 듣게 되었는데 검문소 때문에 일부러 구불구불한 어려운 길을 거쳐 온것이라고 한다. 아무튼 라말라다. 멀리 온 것 같지 않은데 기온 차이가 크다. 여기도 슬슬 추워지는 구나 한국은 눈 왔다던데... 이제 야핑의 친구인 다르위시를 만나러간다.


오후 6시30분

다르위시 씨와 만났다. 생각보다 나이가 많아보여서 꽤 놀랐다.(그리고 실제로도 나이가 많다. 내 기준에는) 팔레스타인에서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진 감독님이시다. 아 집으로 가기전에 맥주도 샀다.(술 못 먹을 줄 알고 오기전에 실컷 먹었는데.. 왠지 한국에서보다 더 마시는 듯 하다.) 다르위시 씨 집에 도착! 맥주한잔과 따뜻한 샤워 으아 따뜻한 물이 얼마만인지ㅠ

게다가 수압도 적절하다. 샤워다운 샤워를 했다.

샤워를 마치고 술 한잔과 다르위시 씨의 엄청나게 맛있는 요리를 먹었다. 양고기가 참 좋다.히힛!! 오옷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선생님 만화얘기가 나오자 다르위시 씨가 선생님을 인터뷰 하고 싶다고 하셨다. 그러고 어딘가에 전화를 하더니 이번주 토요일에 인터뷰를 인터뷰를 하기로 했단다. 대박!!!

1

1월13일 11시40분

어제 술도 마시고 따뜻하게 샤워도 해서 그런지 조금 늦게 일어났다. 지금은 비르지트대학교로 가는 중이다. 일정이 수정되어서 결정하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 오늘 우리는 다시 쿠프리카툼으로 가서 내일있을 집회에 참여할 것이다. 이스라엘이 약속했던 도로봉쇄를 여전히 풀지 않았기 때문이다. 점령촌의 안전을 위해서 도로를 봉쇄한다니 별 여기 사람들이 총이 있냐? 뭐가 있냐? 총과 무기는 자기들이 들고있으면서 맨손인 사람들을 위험인물로 본다. 어이가 없다. 못된 놈들


오후12시10분

세르비스 가격을 겁나 비싸게 주고 비르지트 대학에 왔다.(젠장 이놈의 바가지요금) 학교 방문은 원래 미리 연락을 하고 가는 것이라고 해서 부랴부랴 전화를 한 거였는데도(게다가 지각까지 했다...)안내해주시는 분이 정문에서 반갑게 맞이 해주셨다. 오홍 이 학교의 첫 건물은 1921년 에 지어졌었단다. 이야 확실히 대학교의 느낌이 난다. 많은 학생들이 한 손에 책을 들고 돌아다닌다. 아 학교 가고 싶네 젋음의 향기가 느껴진다.ㅋㅋㅋ

비르지트 대학교는 음대 예술대 공대 등 여러 과가 있다. 그리고 여성학을 가르치는 과도 있으며 중동에서 이집트 다음으로 생긴 것이라고 한다. 또한 BDS를 실천하는 유일한 학교라고도 한다. 그 때문에 후원과 같은 재정운영에 어려움이 있단다. 오~어학당도 있다. 게다가 무비자가 90일 밖에 되지 않는 점을 감안해서 3개월 코스로 운영되고 있단다. 근데 가격이 비싼 편이다. 야핑님은 내후년에는 아랍어 공부만을 위해 오겠다고 결심하셨다.


오후1시10분

구경을 어느 정도마치고 우리는 학식에서 식사를 했다. 근데 생각보다 비싸다. 흰쌀을 먹었는데 맛이 싱겁다...허허 게다가 밥에서도 향신료 맛이 난다.

가이드 해주신분의 얘기를 조금 하자면 그분은 이 학교에서 홍보?비슷한 일을 전담하는 교직원이란다. 그리고 학교 얘기를 좀 적어보겠다. 이 학교는 사립대학으로써 정부의 지원보다는 외부의 후원으로 지어진 건물이 더 많다 24개의 건물 중 20개 건물이 후원으로 지어졌고 CCC라는 세계에서 3번째로 큰 건설회사의 후원이 가장 주된 것 같다. 학생들은 여학생 비율이 67%이고 과학대에서의 여학생 비율은 81%나된다. 여학생이 많은 이유에 대해서 물어보자 아마도 여성들의 학구열과 교사라는 안정적인 직업에 대한 욕구 그리고 남자의 경우 집안의 생계를 위해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직업을 구하는 경우가 많아서인 것 같단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최근에 학교에 이스라엘 경찰이 들어온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약 3개월 전 밤에 온 적이 있었으며 6개월 전에 방학때는 한 학생(싸디 다르위시)이 사망햇단다. 그리고 그동안 죽은 학생의 수는 총 27명이란다.(정확한 기간이 언제인지는 잘 모르겠다.)


오후 2시

라말라까지 가는 세르비스가 1인당 4.5셰켈이란다. 18셰켈만 내면 되는데 아까 기사놈은 80 셰켈이나 받았다. 나뿐놈!!! 차에서는 멀미 때문에 항상 자는 것 같다...


오후2시40분

라말라에 도착하고 나니 버스고 세르비스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내일이 주말이라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사람이 엄청 많다...와엘씨가 일찍 출발하라고 했던 이유를 알 것같다. 목요일에 이동할 계획이라면 일찍일찍 출발해야겠다...(이건 진짜 중요하다. 복잡한건 둘째치더라도 사람이 엄청 많다. 우리 대기표가 100번대 였는데 앞서 간 사람들은 50번대였다. 게다가 차가 2시간에 한 대 꼴로 온다...)


오후 5시20분

2시간이나 걸려서 나불루스에 왔다. 기사가 시간이 더 걸렸으니 택시비를 더 달란다. 약간의 실랑이를 벌였는데 그냥 더 주고 말았다. 앞으로 주말에 택시는 절대 안탈꺼다. 거참 진짜 택시랑 세르비스 요금 때문에 빡친다. 아스카 캠프로 가는데도 와엘씨랑 아베드와 함께 택시잡느라 개고생했다.(승차거부에 요금까지 더 받으려고 한다. 결국 20에서 30까지 불러서 겨우 택시를 잡았다.) 아오..ㅆ 목요일에는 그냥 집에 박혀있는게 속편할 것 같다. 아스카캠프에 도착해보니 이미 엄청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6시20분

혼자서만 나중에 도착한 터라 뭐가 뭔지 상황 판단이 서질 않았다. 딱히 영어를 잘하는 사람도 없는 것 같아서 신부님도 제대로 알아 듣지 못하고 있었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

18살 누르틴이 텔아비스에서 이스라엘군인을 칼로 살해함 이후 이스라엘은 아스카캠프에 있는 그의 형제와 아버지를 잡아가고 집을 부수겠다고 계속 협박 중 그래서 인터내셔널 활동가들이 이집에서 있어주었으면 한다고 한다. 왜 죽였는지는 정확히 알 수가 없으나 알아크사 모스크 봉쇄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한다. 그러나 확실하지는 않다.)


오후7시

아스카 캠프에 있는 집에서 나왔다. 자세한 이야기를 듣지 못했기에 일단은 내일 집회에 집중하기로 했다. 내일 김태일감독님과 주로미씨도 오신단다. 아쉽게도 통역하시는 분이 벌써 가셨단다...ㅠ


8시

간단한 식사를 마치고 아베드는 우리와 쿠프리카툼으로 갔..아니 가고있다. 기사아저씨가 길을 모르는지 계속 통화하시다가 아예 내려서 앞에 가던 차에 물어보았다. 그랫더니 앞에 차는 아예 자기네를 따라오라고 했다. 뭐야 이사람들ㅋㅋ

어느정도 차를 따라가다가 갈림길이 나오자 앞에 차가 멈추었고 기사님이 상대편 운전자와 말하던 중에 운 좋게도 쿠프리카툼으로 가는 차와 만났다. 하핫 이제 이차만 따라가면된다. 뭐이런 경우가 다있나ㅋㅋ


오후8시20분

쿠프리카툼에 도착했다. 하~드디어 귀가 편해져서 너~~~무 좋다. 오늘은 진짜 차 때문에 신경이 예민하다. 경적소리가 주는 스트레스가 얼마나 뭐 같은지 알게 되었다.


오후8시30분

아부마쌀씨와 만났다.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반갑게 맞이해주셨다. 우리가 떠난 후의 일주일의 상황을 설명해주셨다.

(설명

DCL-팔레스타인측협상단체와 DCO-이스라엘측협상단체가 계속 협상을 했단다. 원래 월요일에 도로의 봉쇄를 푼다고 약속했는데 지켜지지 않았고 수요일에서 목요일로 협상날짜를 계속 미루었단다. 그러다가 아예 상황이 좋아지면 다시 협상하자고 했단다.)

아부마쌀씨는 유대인은 믿을 수가 없단다. 그래서 내일의 집회는 다시 강경하게 할 것이라고 한다. 돌과 타이어를 사용할 것이라고 한다. 이스라엘은 당연히 최루탄과 고무탄을 쓸 것 같다고 한다. 아마 실탄도 사용할 것 같아서 조금 걱정스러우니 우리는 뒤에서 참여하라고 하신다. PA는 뭔가 도움주는게 없냐고 물으니 집회에 참여만 할 뿐 아무런 지원이 없다고 하신다. 게다가 지금 불법집회 참여죄로 십대 두 명이 각각 8개월 9개월을 선고 받았다고 한다. 여기는 B구역이고 협상하자고 하는 것은 여기가 우리 도로임을 그들도 아는 것인데 뭔 놈의 불법집회냐고 하신다.

불법이던 합법이던 상관없다. 그것이 불합리한 것에 대항하는 수단이라면 그것이 합리적인 것이라고 본다. 뭐 너무 철없고 논리가 없는 것 같다. 그렇지만 저항이라는 것이 항상 합법적으로만 이루어 지지 않았다.

내일은 집회다. 평화 집회가 아닌 집회

냐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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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네일 2010-02-08 12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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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네일 2010-01-28 1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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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에 대한 파병 경쟁을 중단하라!

| 성명
  2010-01-22 11459

지금 아이티에 절실한 것은 무장군인이 아니라 구호품과 의료진, 그리고 인간 존엄의 회복이다! 새로운 한 해의 시작으로 부풀었던 모두의 가슴이 채 가라앉기도 전인 지난 13일, 중남미의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 아이티에서는 강도 7.0의 지진이 일어나 나라 전체가 완전히 초토화되는 대재앙이 벌어졌다. 그로 인해 사망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