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이 어둑하여 늦잠을 잤습니다.
창문을 여니
이게 웬일, 눈이 펄펄 오더라구요.
스스로 정해놓은 출근시간에 늦어
'지각이다!' 외치며 후다닥 튀어나왔지요.
또 미끄러져 꼬꾸라질까
발바닥에 꾹꾹 힘을 주며
종종종 지하철로 뛰었습니다.
마을 버스에 앉아
나무와 길에 쌓인 눈을 보며
가자에서 흘리는 피는 정말 붉을 터인데
이곳만 이렇게 하얘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할 일을 해야지, 하며
경계의 강아지똥과
이스라엘 대사관 1인 시위 지원을 나갔습니다.
초기에 1인 시위를 하셨던 승은 님과
동화작가 박기범 님께서 오셨습니다.
저와 일의 속도(?)가 맞는 승은님,
수줍게 유인물을 돌리시던 박기범 님,
빨갛게 언 손의 강아지 똥,
모두 모두 너무 좋았습니다.
저희가 시작할 때
개척자들, 전쟁없는 세상 등의 단체에서
이스라엘의 학살에 항의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에 항의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요.
신호등 앞에서 유인물을 돌리는데
한 여자분이
"다 거짓말이에요!"
하며 큰 소리로 외치고 가시더라구요.
제가 그런 거에 질 사람은 아니잖아요?
오히려 더 큰 소리로
"5천 명이 죽고 다쳤습니다!"
했지요.
함께 이야기 해보고 싶었지만(^^)
유인물을 돌려야 하니 참았습니다.
날씨가 풀려 유인물을 건네받는 분들이 많아서
더 기분이 좋았습니다.
가져간 유인물이 1시가 되기도 전에 일찍 떨어질 정도였지요.
만나는 사람들에게
오늘 저녁에 있을 토론회와
다음 주 화요일에 있을 촛불문화제 이야기를 했습니다.
촛불문화제 동영상을 만드신 박성희 님도 뵈었고
피켓 들고 음식점 가는 길에
티벳 관련 활동을 하셨다는 시민도 뵈었습니다.
아예 앞으로 피켓을 높이 들고 다닐까요? ^^
오늘 토론회에 많이 오시면 좋겠습니다.
* 뎡야핑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9-01-16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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