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english.aljazeera.net/focus/war_on_gaza/2009/01/20091109519821785.html<이스라엘 활동가들이 텔아비브에서 가자침공을 규탄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_출처 알자지라>
이스라엘 사람들도 가자지구 침공을 규탄한다!
"여론과 언론의 담론이 너무 획일적이고 호전적이라서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평화단체 '또다른 목소리' 회원인 노미카 시온씨는 이렇게 말한다. 스데롯을 비롯한 가자지구 인접 지역과 가자지구의 주민들로 구성된 이 단체는 전쟁에 찬성하고 있는 현재 주류 언론과 여론에 대한 대안을 보여주고자 한다. 하지만 그것은 쉽지 않은 작업이다.
스데롯 출신인 시온씨는 단체에서 함께 활동하는 동료가 TV인터뷰를 하던 중 행인에게 욕을 먹고 마이크를 빼앗길 뻔 한 일을 회상했다.
"저는 가끔 우리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해있다는 느낌을 받아요"
"누군가 자신을 해칠 지 모른다는 걱정을 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목소리를 소리 높여 말할 수 없다면, 우리 사회는 아주 위험한 상태인거죠.”
정부의 정당화 논리를 해체하기
이스라엘 언론은 가자 침공에 대해 대다수 여론이 압도적으로 전쟁을 지지하고 있다고 보도한다. 설문조사는 80퍼센트 이상의 국민이 전쟁을 찬성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전쟁을 지지하지 않는 이스라엘인들은 시온씨가 말한 것처럼 여론에 의해 놀림거리가 되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또한 그들은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의 살인적인 침공을 정당화하려고 내세우는 논리-여론과 주류 언론에서 강하게 지지하고 있는 핵심적인 내용들-가 왜 잘못되었는지를 밝히는 일도 해내야 한다.
이스라엘 정부의 침공의 정당화의 배경에는 하마스가 이란이 지원하는 테러조직이라는 전제가 깔려있다. 하마스가 몇 주 전에 만료된 6개월간의 휴전협정을 깬 당사자라는 주장과 함께 이스라엘은 일반 가자주민들이 아닌 하마스에 대항해 자기방어를 위한 전쟁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 이스라엘 정부의 논리이다.
하지만 이스라엘 평화운동단체 ‘구쉬 샬롬’(Gush Shalom)의 테디 카츠(Teddy Katz )는 이렇게 말한다.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현재 계속되고 있는 전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우리를 배신자나 전쟁범죄자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진실은 정부가 전쟁범죄를 저지르게 했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이스라엘 안에 그들의 목소리를 전달시키기 위해노력 중이다-출처 알자지라>
대안적인 목소리
'구쉬 샬롬'은 2009년 1월 7일에 있었던 평화캠프의 입장들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 배경에 다음 달에 있을 총선에서의 승리와 현 정부에 대한 부패 혐의의 은폐가 작용했다는 점을 설명했다.
수년동안 하마스 로켓포 공격의 대상이었다는 이스라엘 남부지역-이 지역민들은 이번 전쟁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에서 온 발언자들은 또다른 입장에 대해 들려주었다.
가자지구 접경지역의 농장공동체인 모샤브 에인-합소르의 일라 라난 박사는 "아들 중 한 명은 가자에서 군복역 중인 아들은 있고 다른 아들들은 우리 집에 이스라엘의 폭탄이 떨어질까 두려워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엄마 입장에서 정말 두렵습니다. 가자의 모든 어머니들이 느낄 두려움이 얼마나 클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스데롯 출신인 시온은 로켓 공격에 의한 충격을 알기 때문에 오히려 현재 이스라엘의 군사주의 적 국가 분위기를 참을 수 없게 만든다고 설명한다.
"피해를 받아 봤기 때문에, 이런 식의 군사적 공격 상황을 참을 수가 없어요"
"전쟁을 미화하는 방법들이 있겠죠, 전쟁을 결혼식처럼 여긴다든가 축하파티처럼 여기는 것 말이에요. 난 그런 태도에 동의할 수 없어요. 전쟁은 위험하고 정신적인 큰 상처를 남기는 것이에요. 우리는 전쟁을 그렇게 바라봐야 합니다."
<이스라엘 병사들의 운명은 이스라엘 내의 여론을 전환시킬 수 있다-출처 알자지라>
언론보도의 변화
하이파(Haifa)대학의 매스컴 전문가이면서 여러 분쟁 지역의 언론 보도를 조사한 가브리엘 웨이만(Gabriel Weimann)은 전쟁 초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전쟁을 지지한다는 기사들이 대부분의 언론 일면을 장식한다고 전했다.
"어떤 경우에서든 전쟁 개시 후 첫 주 동안은 언론이 매우 애국적인 경향을 띱니다."
"언론인들은 자신을 전문가로 보기 보다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보죠."
하지만 웨이만 교수는 언론은 전쟁이 진행 상황에 따라 입장을 바꾼다고 덧붙였다. 이는 이미 이스라엘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이미 이스라엘 언론 내에서도 논조가 분열되고 있습니다."
"전쟁이 분기점을 맞을 때마다 이견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상군이 투입된 지금, 전쟁을 얼마나 지속해야 하는지, 전쟁이 지속되어야 한다면 하마스를 계속해서 공격해야 하는지 아니면 하마스와 협상을 해야 하는지 놓고 다른 입장의 기사들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전문가들은 그 무엇보다도 지상전에 투입된 이스라엘 병사들의 운명이 전쟁에 대한 여론을 바꿀 수 있다고 본다.
"군인의 가치는 민간인의 가치보다 훨씬 더 높게 인식됩니다." 이스라엘 여론에 대한 주간 여론조사의 공동저자인 타마라 허만(Tamara Hermann)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이스라엘 병사들에 대한 여론과 언론은 그들을 탱크를 작동시키는 병사가 아닌 자신들의 아이들 혹은 자식과 동일시하죠. 이스라엘 병사들 모두 우리의 자식들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이것이 이스라엘 병사들이 우리에게 그토록 소중한 이유입니다."
<이 글은 알자지라(Al jazeera)에 기고된 글로 레이첼 샤비가 썼고,
현재 '경계를넘어'와 '올리브' 홈페이지에 해외언론 기사들을 번역해 올려주고 계신
Flowing님이 번역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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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댓글
뎡야핑
2009-01-16 00:2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