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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6일 토요일에 서안지구의 나블루스에서 팔레스타인 무장투쟁멤버 7명이 이스라엘군에 살해된 일은 각 신문에서도 보도된 바 있으나, 이 "소탕작전"으로 인해 나블루스 전 지역이 완전히 봉쇄되어 일반시민도 살해당한 것은 전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아래에 자세한 상황을 설명한다.

이스라엘군이 나블루스에 침공한 것은 24일 목요일. 이틀전 예루살렘에서 자폭공격을 예정하고 있던 젊은이가 체포당한 것 역시 "무장세력 소탕작전"이었다. 이스라엘군은 구 시가지의 길목을 완벽히 차단하고 한집 한집씩 쓸어가며 수색을 계속했다.

26일 저녁 군은 구시가의 알 지탄 지구에 있는 가옥의 외벽을 파괴하고 옥내에 들어와 다시 방안에 수류탄을 던졌다. 그 결과 지하 터널같은 비밀 가옥에 숨어 있던 무장투쟁 멤버 6명(알 아크사단, 일람 성전, 하마스) 전원이 사망했다.

나이프 압 샤레히(45세, 알 아크사단 서안지구 리더), 사밀 아크바(25세),  자파르 알 마스리(38세), 오마르 미스마일(26세), 와지디 알 콰드미(25세), 파디 이브라힘(26세, 이슬람 성전)

또 1시간 정도 전에 같은 지역의 도로에서 무장단체 멤버인 라이드 와브디(36세)가 사살되었다.

이스라엘의 보임 국방부대신은 "이번의 작전은 우리들의 '대테러전쟁'가 대승리를 했다는 증거이다. 이 작전은 계속될 것이다. 그러나 병사들의 존재는 나블루스의 일상생활을 방해하지는 않을 것이다. 작전은 첩보부의 정보에 의해 정확한 방법으로 나블루스의 '테러 인프라' 및 '테러리스트'에 대해 이루어 질 것"(AP통신, 26일자)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실은 "정확한 방법"이란 말도 안되는 얘기다.

25일 일요일 밤에는 자택의 발코니에 있던 16살의 이하브 사림이 머리에 총을 맞고 사망했다. 이 시간에 아버지와 형도 이스라엘 군 스나이퍼의 총격을 받아 아버지는 의식불명인 상태이며, 형도 생명유지장치가 필요한 상태이다. 또한 같은날 마찬가지로 가택의 옥상에서 상황을 살피던 18세의 모하마드 파카도 가슴에 탄환을 맞아 사망했다. 물론 그 외에도 부상자가 다수 있다. 그래, 스나이퍼의 알격은 확실히 "정확한 방법"임에 틀림 없다. 다만 이 정확한 방법의 대상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이루어 진다는 것이 문제다.

또한, 병사들의 존재가 나블루스의 일상생활을 철저하게 방해하고 있다는 사실은 말할 나위도 없을 것이다. 전 시가 완전히 봉쇄된 상황으로 3만명의 주민이 실질적인 자택내감금생활을 해야하는 상황이며, 생활물자도 의료품도 눈 깜짝할 사이에 결핍상태에 빠졌다. 외출금지령하에서 어쩔 수 없이 밖에 나와야만하는 사람(환자 등)은 이스라엘병에 의해 린치나 협박을 당했다. 현장에 있던 ISM의 골 씨는 최근에 목격한 일들을 보고하고 있다.
http://www.palsolidarity.org/reports/writings/26Jun04_20_28_59NablusKole.htm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과의 충돌"이라는 보도 내용의 배경에는 언제나 이러한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일상생활의 파괴, 방해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인위적으로 천천히 죽음을 따라가게 하는 것"이라고 말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눈 앞의 물리적인 죽음의 가능성더 늘 동반하고 있다.) 분리장벽, 인프라의 파괴, 수탈등. 그리고 이러한 일들이 현실로 나타나게 하는 근본적인 요인은 이스라엘에 의한 점령이다.

※24~27일의 나블루스 침공으로 1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보도되어 있지만, 현시점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위의 9명뿐이다.

출처 : 20040702 Chimaki http://nekokabu.blogtrib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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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알림][P-navi]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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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6-07 4277

안녕하세요. 온라인으로만 활동하는 밍밍입니다. 지역적인 문제로 오프라인 활동을 못해서 죄송해하다가, 문득 일본의 팔레스타인 평화 모임 사이트를 알게 되서 그 곳의 기사를 번역해서 올리고 있습니다. (사이트의 간단한 소개는 아래와 같습니다.) 번역된 기사는 [P-navi]라는 머릿글로 구분해 놓았구요, 일어와 국어 모두…

[P-navi]이스라엘의 분리장벽에 항의 압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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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네일 2004-07-13 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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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avi]분리장벽관련 & 최근 사건 사진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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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avi]국제사법재판소 "분리 장벽" 위법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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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7-13 4282

드디어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 분리장벽이 위법이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14대 1로 가결되었으며, 그 판결에 반대를 표명한 것은 미국의 재판관이라고 한다. 분리장벽은 철거되어야 하며 농지파괴를 당한 사람에게 손해배상을 해야한다는 의견도 포함되어 있다. 여전히 이스라엘은 라피드 법무장관을 비롯하여 이러한 권고에 …

[P-navi]이스라엘 인권단체의 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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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네일 2004-07-09 4277

그전에 알고 지내던 외국인이 나블루스에 들어오려다가 고생을 많이 했다는 얘기를 했다. 나블루스는 반년 이상에 걸쳐 외국인이 들어올 수 없는 상태이다. 이 사람은 어떻게 해서든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 산을 넘어 나블루스에 가려고 했지만, 이스라엘 군사에게 발각되어 팔레스타인 사람과 함께 구속되었다고 한다. …

[P-navi]아그레이브 형무소에서 이스라엘인이 미군에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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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7-09 4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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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avi]나블루스 재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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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 목요일 저녁 나블루스의 구시가지가 봉쇄되어, 외출금지령이 내려졌다. 2일에는 나블루스의 바라타 난민 캠프에의 침공이 있었다고 한다. 라말라에서의 체포는 계속되어 카란디아 검문소에서는 꽤 많은 사람들이 장시간 구속되었다. 가자는 또 다시 북부 지구의 베이트 하눈, 남부의 라파, 중심의 가자시등에서 여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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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놀라운 뉴스. 가자시와 라파등을 연결하는 전화선이 끊겼다는 소식이 마크의 블로그에 올라온 것에 이어, 라파의 무하마드의 홈페이지에는 "무하마드로부터 전화가 왔다"라며 "가자 전지역의 인터넷 카페가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라고 웹 마스터가 글을 남겼다. 휴대전화만은 쓸 수 있는 것 같다. 팔레스타인의 인프…

[P-navi]베이트 하눈에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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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7-03 4270

오늘에서야 겨우 새로운 나블루스 통신을 발송했다. 최근 수일간의 흐름을 정리했다. 정말 재미없는 내용이다. 다만 지금의 불안한 상태를 제대로 정리하고 싶었다. 이제부터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으니까. 라고 생각을 하다보니 하아레츠지에서 가자북부의 포우된 마을, 베이트 하눈에 미사일 공격이 있었던 것을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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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네일 2004-07-03 4272

아무리 기다려도 통신이 안된다. 후~ 어쩌지. 찾을 수록 정보는 점점 나오는데.. 읽다보면 시간이 금새 지나가 버린다. 여러가지 일로 시간이 지나가버리고 조금 지나면 새로운 정보가 솟아오른다. 어딘가에 제대로 정리해야 할텐데... 그러나 그럴 에너지조차도 빠져있는 듯 하다. 그래서 이런 걱정을 하고 있어봤자 별 소용…

[P-navi]베이트 하눈이 전차에 포위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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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7-03 4276

이게 대체 무슨일이란말인가! 샤론이 방문중인 스데로트의 마을(로켓탄의 피해를 입은 곳)에 하마스가 다시 로켓탄을 발사했다. 로켓탄은 샤론으로부터 200m정도 떨어진 곳에 떨어졌다고 한다. (부상 없음) 이것으로 인해 이스라엘군은 가자에의 힘공을 다시 강화했다. 지금 베이트 하눈은 도로가 단절되었으며 전차에 의해 …

[P-navi]가자지구에의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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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Bee씨로부터 이스라엘군에 의한 가지지구에의 대규모침공 속보가 있었다. 아래는 침공의 개요를 정리한 것이다. 베이트 하눈은 완전히 봉쇄되었으며 20대 이상의 전차가 이미 마을에 들어와 있다. 이번 침공의 직접적인 계기는 하마스에 의한 지난주말의 이스라엘군 전초기지공격*(이스라엘병사 1명 사망, 5명 부상)과 월…

[P-navi]다시 침공이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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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avi]한밤중에 꺾인 어린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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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자지라 온라인 뉴스에 나블루스에서 15세의 소녀 2명이 이스라엘군에 구속되었다는 소식이 실려있다(고 아는 사람이 가르쳐줬다.) 6월 16일 이스라엘군이 심야에 가택을 습격하여 가족을 한 곳에 모은 후, 15세 소녀와 아버지를 연행했다고 한다. 그것도 아버지는 그 후에 석방되었으나 소녀는 그대로 구속되어있는 상태이다…

[P-navi]이스라엘 핵시설부근의 주민에게 항방사선약을 배포하기로 결정

| (구)P-navi 1
  2004-07-03 4290

이스라엘군과 국방성, 그리고 원자력위원회의 합동회의에서 이스라엘의 핵시설부근의 주민에게 방사선에 의한 피해를 막는 약을 배포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 약의 배포는 2년정도에 걸쳐 심의되었으며 수주후에 배초가 시작될 것이라고 한다. (사고 확률은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매우 낮고, 위험도가 올라간 것은 아니라"…

[P-navi]점령지탐색용 로보트

| (구)P-navi 2
  • file
섬네일 2004-06-28 6903

봉쇄된 나블루스에서 7명의 활동가들이 살해된 사건을 쫓다가 이스라엘 군이 이미 그 로보트를 점령지에서의 임무에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사진을 발견했다. 가자에서 개간지에 공격을 가하려다가 저격당해 죽은 팔레스타인인 레지스탕스의 뉴스 사진에 로봇트가 찍혀 있다. 살해당한 팔레스타인인 레지스탕스에…

[P-navi]가자검문소 전부 봉쇄 & 수박사건속보 약간

| (구)P-navi
  2004-06-28 4306

어제부터 나블루스 통신을 쓰기위해 정보를 모으고 있는데 사건들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 일본어로 어느정도는 보도가 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그렇게 많이 쓰지 않겠지만, 나블루스에서 활동가 7명(3일간의 작전으로 9명)이 살해된 것이 토요일 저녁. 일요일에는 가자의 이스라엘 군진지를 레지스탕스가 폭파했으며, …

[P-navi]가자에서 수박이 병을 옮기는 이유(?)

| (구)P-navi
  2004-06-28 4331

라파의 무하마드씨의 홈페이지에 실려있는 내용인데, 가자로 운반된(즉, 이스라엘산 이라고 생각된다) 수박이 원인이 되어, 가자의 주민들이 하나둘씩 병원으로 실려가고 있다고 한다. 수박을 먹은 사람들에게 나타난 증상은 여러가지이지만, 고열이 난 다는 것이 공통된 특징이다. 그리고 병의 원인은 하수나 독성물질을 수박…

[P-navi]팔루자를 찾아가다

| (구)P-navi
  2004-06-28 4312

여행지에서 구속되었던 한국인이 살해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TV나 신문에서 보도되기로는 그저 "살해당했다"라는 사실만 알 수 있을 뿐이어서 그로 인해 충격받았다는 것 말고는 전할 길이 없다. - 과연 정보 결여 - 가슴이 아파오는 사건이었지만, 그저 작은 기사거리 밖에 되지 않는, 미군의 팔루자 폭격으로 20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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