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화) 촛불 문화제 이후 대사관 앞 1인시위는
각 단체에서 맡아 이어가기로 했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경계와 팔연대에서 함께 나갔습니다.
누가 나갔냐구요?
미녀 삼총사(?)가 떴습니다.
경계의 강아지똥, 수진, 팔연대의 현미!!!!! ^^
오늘부터 추워진다 했는데 정말 추웠습니다.
유인물 받아가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아마 덜덜 떨면서 건네는 저희가 영 안쓰러우셨나 봅니다.
12시부터 1시까지 강아지똥과 현미가 1인시위를 했고
수진은 열심히 유인물을 나눠주었습니다.
추운데 수고한다며
시민들의 반응도 좋고 격려도 많았습니다,
어떤 할아버지께서 1인시위를 하는 강아지똥을 보며
"어휴, 추운데.."하며 안타까워하셨고
제가 건네는 유인물을 받으시고는
"이거 끝나지 않았나?" 하셨습니다.
"아니에요. 겉으로는 휴전이라고 하지만 지상군은 철수 안했고요,
식량과 의료품도 못들어가게 봉쇄하고 있는 걸요." 했더니
"어이구, 사람이 죽어.."
"네, 너무 많이 죽었어요. 아이들이 너무 많아요."
"나쁜 놈들!"
하시며 추운데 수고하라며 가셨습니다.
물론 이렇게 호의적인 분들만 계신 것은 아닙니다.
이어서 제가 1인시위를 하고 강아지똥이 유인물을 돌리는데
어느 연세 드신 분이 "뭘 모른다." 하시며 험한 표정을 지으시더라구요.
제가 일부러 피켓을 그 분 쪽으로 높이 들어 보였지요.
귀까지 빨갛게 되어 버린 수진,
유인물이 안 떨어진다며 맨손으로 돌리다 손 곱아버린 강아지똥,
정말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설 연휴 동안 많이 먹고 살 통통하게 쪄서
담주에도 열심히 해요.
곰처럼 에너지 비축을 좀 해야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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