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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에서의 일지 11.29-12.04

냐옹, 2014-12-08 10: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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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29일오전9시35분

동예루살렘에서 작년에 촬영한 가족을 보러 가는 중이다. 후와라 숙소에서 체크포인트까지 만 가주는 택시를 타고 체크 포인트에서 내렸다. 기락하고 둘이서 허허 여긴 어디인가.. 하고 있었는데 한 여성분이 우리에게 ‘라말라?’ 물어보시기에 바로 예스 예스 하니까 어떤 남성분이 히치하이킹한 차에 같이 타게 되었다. 아주 운이 좋다. ㅋㅋ 근데 기사분이... 와 진짜 겁나 빠르다...무서울 정도로 빨리 달린다. 중앙선을 막 넘어가면서 앞에 차들을 추월한다. 안전과 관련해서 나의 걱정은 교통사고다.


오후11시

뭐 덕분에 생각보다 일찍 라말라에 도착했다. 그 여성분과 남성분은 친절하게도 예루살렘으로 가는 버스역까지 데려다 주셨다.


11시20분

칼란디야 검문소에 도착했다. 여기와서 처음으로 군인에게 여권을 보여주게 되었다.


오후12시15분

뉴팜스 호스텔에 왔다. 기락은 그냥 숙소에 짐을 놔두고 문도 안잠그고 나가자는데...헐 나참


오후1시20분

동예루살렘 가족을 방문했다. 문앞에서 고양이들에게 밥 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제닌에서 고생하며 다운 받은 다큐멘터리를 보여드렸다. 다운받은게 상태가 별로여서 무척 미안했다. 갑자기 무슨 느낌이 드냐고 기락이 물어봤는데 음...글쎄 무슨 느낌이 듣다고 해야할까? 동정심이 간다고? 화가 난다고? ......그냥 와서 보면 그냥 그렇다. 그러니까 뭐라고 해야할까...한국어로도 적당한 단어를 못 찾겠다. 그렇다.


오후3시48분

저번에 돈 바꾼곳에 갔는데...젠장 하루에 4천셰켈이 끝이란다...이거참 내일 다시 와야된다. 오기전에 은행카드확인할껄...

후4시35분

지금은 기락과 그냥 돌아다니는 중이다. 아르길라를 사고 싶었지만 참았다. 어제와 달리 오늘은 편하다. 다만 서벽가려고 할때 주머니에 있는 쿠피예가 걸릴까봐 그냥 지나쳤다. 쫄은 듯...

=============================================

12월1일오전8시35분

기락과도 헤어과도 헤어졌다. 이제 진짜 혼자다.


오전10시

라말라에 도착했다. 진짜 혼자라는게 느껴지니 기분이 묘하다. 버스정류장으로 가서 나불루스 행 버스를 탓다.


오전10시50분

나불루스로 가는 도중에 체크 포인트가 나왔다. 왠지 여기서 부터는 숙소 까지 걸어 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그냥 내렸다. 도로 옆 길로 해서 쭉 걷다보니 올리브 나무들과 집이 있었다. 사람들은 안보이고 차만 겁나 빨리 다니고 있었다. 이어폰을 귀에 꽂고 도로랑 조금 떨어져서 계속 걸어갔다. GPS기능이 참 유용한 기능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길가다가 물담배 파는 아저씨가 와서 차한잔 하라 해서 차한잔 얻어 마시면서 이야기를 했다. 근데 이 아저씨 내 스마트폰을 보더니 물담배 4개랑 바꾸자고 한다. 헐... 내가 잘 못 알아들은 거겠지?


오후12시20분

후와라 숙소에 도착했다. 도착해보니 나불루스에 있는 짐을 다 옮겨왔는지 뭔가 잡동사니가 많다.


오후2시35분

스카이프 회의를 위해 마트에서 대기 중이었는데 중년남성 두 분이 내가 앉은 테이블 앞에서 기도중이시다. 한분은 됏어 너해 하는 것 같았는데 기도준비한분이 친구분도 기도할 수있도록 카펫을 가로로 두고 같이 기도를 하고 있다. 지나다니며 가끔 기도하는 걸보았지만 볼 때마다 신기하다.


오후3시25분

스카이프로 오래간만에 멤버들 얼굴을 봤다. 좋은 일로 봤으면 더 좋았겠지만 반가웠다. 근데 군인들이 갑자기 모였는데 이게 뭔일인지 모르겠다.


오후4시

다른 활동가들과 함께 나와서 군인들을 지켜보는 중이다. 현지 어른들과 꼬맹이들도 나와서 지켜보고 있다. 무슨일인지 물어봤지만 역시 아무도 알지 못한다. 지금 내가 서있는 자리에서 보이는 군인 만해도 15명 정도가 보이며 9명정도는 건물 옥상에서 감시하고 있다. 우리가 있는 바로 옆건물의 옥상에 있는 군인은 총구를 우리 쪽으로 향해놓고 감시하고 있다. 미친 총구를 사람한테 쉽게도 겨눈다.

후5시

편의점 앞에 앉아서 군인들을 보고 있는데 한 아저씨가 코코아를 주셨다. 허헝 담배를 권하면서 슬쩍슬쩍 얘기도 했다. 거 참 신기한게 말이 안통하면서 뭔 소리인지 들린다.


오후5시40분

드뎌 군인이들이 집에 갔다. 근데 왜 온건지는 여전히 모르것다. 물어봤는데 다들 모른단다. 아 군인들 지켜보다가 같이 있던 애들이랑 페북 친구먹었다. 동양인인 내가 신기하긴 한가보다. 앞으로 자주 보자고~


오후7시

미팅 하~통역없이 들은거 치곤 알아들은거 같긴한데 뭐 아무튼 한달치 방값도 내고 앞으로의 음식비를 계산해보니 확실히 돈이 부족해질 듯하다...아우 진짜 뻘짓만 안했어도!!!

아 같이 있는 사라씨도 영어때문에 많이 고생했다고 한다. 프랑스사람 어디있냐고 물고 싶었다고 한다. 한달정도 있으면 나도 나아질거라고 격려해줬다. 과연...


12월2일오전7시50분

어제 회의때 들은걸로는 오늘 별거 없었는데 혹시나해서 일찍?일어낫다. 뭐 진짜 별거 없다. 다른 멤버들은 금요일 집회 때 사용할 이탈리아 국기를 사러 갔고 나와 스콧은 숙소에 남았다.


오후4시30분

오늘은 여유롭게 일지 작업을 했다. 그리고 이사할 때 가져온 빨래거리를 스콧과 정리했다. 뭐 한마디로 오늘은 별 거 없었다. 지금은 나불루스로 가서 감독님네를 뵈러간다. 하~점점 한국인은 한국으로 가는구나 하핫


오후4시50분

원래7시에 뵙기로 해서 천천히 구경하다가 가려고 했는데 운좋게 나불루스로가는 버스를 바로 타게 되었다. 그리고 그 버스는 광란의 버스였다. 하하 외국인버프가 여기서 제대로 먹힌다. 차비도 내지 못하게 하고 아주 신들이 났다. 덕분에 나도 겁나 정신없이 되지도 않는 아랍어와 영어를 써가며 떠들다가 보니 어느새 나불루스에 왔다. 그리고 버스에서 만난 분들이 친절하게 감독님네로 가는 택시도 잡아주어서 편하고 빠르게 가는 중이다...하하 진짜 무슨 스타가 된 기분이었다.


오후5시

술이 깃든 저녁식사 캬~ 진짜 감독님네 덕분에 팔레스타인에서 한국 느낌나고 좋다. 이분들 없었다면 아마 버티기가 힘들었을텐데 정말 큰 도움을 받는다. 한국가면 꼭 인사드려야겠다.


12월3일오전10시

감독님네와 헤어지고 숙소로 왔다. 내가 많이 걱정되셨는지 바리바리 챙겨주셨다. 설탕에 참기름에, 침낭과 물주머니까지ㅠㅠ 정말 너무 고맙습니다.ㅠ 아 그리고 노키아 폰 충전기도 주셨다. 하 팔레스타인에 오면 다 친절해지는 건가요?


오전10시40분

음...오늘은 뭘할까? 대부분의 멤버는 회의 차 라말라로 가고 크리스씨는 발라타캠프를 간다고 하는데...나는 뭘 할지 모르겠다. 밀린 일지들을 오늘은 전부 정리해야겠다. 사진들도 보내야 하는데... 이거야 원 인터넷이 안되니...


11.jpg 

(빨래도 다 걷고 여유로운 한 때 캬~)


오후5시20분

일지도 다 정리하고 그간의 일지들을 잠시 보는 중이었다. 갑자기 스콧 씨랑 크리스 씨가 얘기를 하시는데 플라잉체크포인트에 사라 씨가 걸린듯하다. 데리러가기로 했다. 그런데 가다가 연락(아마도 사라 씨 인 것 같다.)이 왔는데 너무 먼 거리라 택시를 타야한단다. 그리고 상황도 다행히 심각하지 않다고 하여서 그냥 돌아왔다. 허허 맞게 들을 거겠지?


오후7시10분

저녁을 준비하는 중에 사담 씨(사담 후세인과 같은 사담이란다. ㅋㅋㅋ)라는 분이 형제분과 같이 음식을 사들고 오셨다. 지금은 얘기를 하는데 미국비자받는 것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 같다. 이스라엘 놈들이 비자를 안내주려고 했다는 얘기인 것 같다.(음...일지에 추정글 밖에 못 쓰는 이 못난 놈아...) 스콧씨랑 크리스씨는 위로 해주지만 음...답답함이 느껴질때마다 머리가 멍해진다. 아오!!!


오후10시

일단 오늘 회의에서 나는 내일 10시에 올리브나무 가지치기를 하러간다. C구역이고 점령촌과 가깝다고 하니 각별히 주의 해야겠다. 하지만 영어...아오 진짜 완전 집중하고 번역기를 써도 힘들다. 다른사람들에게 미안해 죽겠고 답답하다. 아우!!!


12월4일오전10시

원래 크리스 씨도 같이 가기로 했는데 피곤하신가보다. 어제 회의 때도 다들 졸린 눈이라고 생각했는데 늦게 까지들 잔다. 그래서 나랑 스콧 씨만 도하 씨(전에 ISM활동하고 싶다고 하신 현지 여성분)네 집으로 향했다. 어후 오늘도 날이 굉장히 뜨겁다. 팔레스타인 겨울이 춥다고 해서 각오했는데 아직은 뭐 여름같다.


오전11시

도하 씨네 집에 도착했다. 바로 일 할 줄 알았는데 우선 식사부터 하란다. 하하 아침을 괜히 든든히 먹었다. 식사를 한 후에는 집에 있는 엄청 조그만 밭에서 감자를 심었다.

22.jpg 

(도하 씨네 집에서-팔레스타인에는 고양이가 참 많다. 고양이만 보면 사진 찍으시던 선생님이 생각나네요.)

오후1시

33.jpg 44.jpg 


이제 슬슬 가지치기를 하러 갈 줄 알았는데 오늘은 가지치기가 아니라 자타르를 심으러 갈 거라고 하신다. 남편분이 오시기 전까지 계속 그냥 저냥 구경했다.

(도하 씨네 정원에서 본 위로 자라는 타이칠리와 오늘 심을 자타르 향이 좋다.)

남편 분도 오시고 해서 이제 일하러 차타고 이동 중인데 중간에 남편 분이랑 도하 씨는 내리고 14살짜리 아들(무사)이 운전대를 잡았다. 헐 운전 겁나 잘 한다. 하루 이틀 해본 솜씨가 아니다. 나는 장롱면허인데...


오후4시

자타르를 심는 중 이다. 괭이가 아니라 곡괭이로 밭을 갈고 있다. 어휴~ 농활기분이 난다. 등에서 땀을 좀 빼니 감기기운이 있던 것이 사라졌다. 역시 노동은 삶을 건강하게 해준다.ㅋ


55.jpg

(손바닥에 물집나도록 땅을 파고 심었다...)

해가 넘어가기 시작하자 사진으로는 담을 수 없는 풍경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저 광경을 잘라서 가져가고 싶은데 사진기로는 안 담긴다... 아 내 사진기가 후진건가? 근데 군인지프가 풍경을 망친다.


오후 5시

자타르 심기 끝~ 근데 아직 남은 것들이 많다. 아쉽지만 해가 지니 어쩔 수 없다. 도하 씨는 나랑 스콧한테 저녁 먹고 가라고 하셨지만 죄송스럽기도 해서 정중히 거절했다. 대신 토요일날(유대인 휴일)에 가지치기 할 때 다시 오겠다고 약속만 드렸다.그리고 스콧 씨가 올리브 농장을 가로질러 걸어서 숙소로 가자고 해서 같이 걸어갔다.


오후8시

오오 크리스 씨가 저녁으로 밥과 카레 비슷한 것을 만들었다. 밥을 보니 퍼뜩 생각이 나서 고추장과 김 그리고 참기름을 꺼냈다. 여기서도 할머니의 고추장은 반응이 좋다. 크리스 씨는 김을 예전에도 먹어봤는지 상당히 좋아했다. 하하 나도 참 한국인스럽다. 나도 요리를 해야하는데 걱정이다. 오늘은 달이 무척 밝다. 마치 가로등아래에 있는 것처럼 말이다. 아까 농사 끝나고 스콧 씨랑 걸어오면서 ‘한국사람들은 달에서 토끼가 절구질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했다. 아 중국서는 두꺼비가 있다고도 했다. 참 개떡같은 나의 영어를 찰떡같이도 알아들어준다. 내일은 쿠프리카툼집회에 간다. 이번엔 이탈리국기도 준비했다. 내일은 별일이 없기를 바란다.


오후10시

와이파이기계는 들였는데...어째서 인터넷이 안 되니..와이파이가 뜨는데 인터넷이 안 되니 응? 이 오라질 것아.... 답답하네 정말...

66.jpg 77.jpg


(혼자보기는 아까워서 화질이 아쉽지만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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