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농민대회가 있었다.
낮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나는 이런 저런 이유로 가지 않았다.
그러다 저녁이 되면서 광화문에서 함성과 물대포가 오고 간다는 소식을 보게 되었고
다른 약속이 있었지만 발걸음은 광화문으로 향하고 있었다.
왜 그랬을까...
아마 물대포 때문일 거다.
그래서 6시 넘어서 광화문으로 갔다.
광화문 네거리는 무슨 비가 내린 것처럼 젖어 있었고
사람들은 여기저기 불을 피우고 있었고
누구는 떨고 있었다
그때부터 5시간 정도,
나는 집회에 참여했다.
집회가 11시20분쯤 마쳤으니깐.
집회를 하고 있는데 경찰들은 사람들을 빠짝 둘러싸고는
해산해라, 집압한다, 물뿌리겠다와 같은 소리를
1시간 넘게 큰 소리로 방송을 해댔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진압도 물대포도 없었다
내 추측은 그러잖아도 요즘 경찰 폭력이 문제가 돼서
그나마 밤에는 참은 게 아니가 싶었다
아무튼 연대는 비가 올 때 같이 비를 맞는 거라고 했던가...
누군가 아프다고 소리칠 때 곁에 함께 있을 줄 아는 나이고 싶다.
농업과 농민은 살아나고
노동자들은 제대로 대우를 받고
새만금 갯벌은 다시 숨을 쉬고
평택의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쫓겨나지 않고 살아가는 세상이면 좋겠다
난 그러면 좋겠다 ^^
이석민
구지 말할필요없지만서두 니는 참 좋은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