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뎌 편집이 끝났다.
무슨 편집이냐면 칼리드 여동생 약혼식 영상 편집.
칼리드는 누구냐면 이번에 팔레스타인 갔을 때 만났던 활동가.
자신을 꼬뮤니스트로 완전 강하게 정체화 했던 게 인상적이었던.
암튼 이번에 팔레스타인 갔을 때 그 친구의 여동생 약혼식에 초대 받았다.
그런데 나의 카메라도 같이 초대하면서 약혼식을 촬영하는게 내 다큐에 도움이 될꺼라는 초대의 변을 덧붙였다.
사실 그 약혼식은 내 다큐작업에 연결점이 없어서 쓸수 없는 장면인데 그 친구입장에서는 나름 내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 같아서 그냥 카메라 들고 가서 촬영을 했었다.
근데 칼리드가 그 며칠 후 내게 약혼식 촬영한 것을 편집해서 주면 좋겠다고ㅜㅠ
사실 난 촬영을 매우 형식적으로 대강했고, 지긋지긋 견비통이 도져서 완전 흔들리기도 했는데.
심지어 스틸과 동영상 카메라 우먼이 계시길래 내게 그런 요청이 들어올것에 대한 예상도 못했었는데...
한국 돌아와서 작업하느라 약혼식 촬영 편집은 거의 미뤄두고 있었는데
칼리드로 부터 영상 언제 보내주냐는 연락이 와서 급.
편집에 쓸만한 컷이 없어서 몇번씩 다시 봐서 겨우 고르고.
귀가 찢어 질듯 하던 스피커 볼륨 때문에 윙윙거리는 사운데 대략 수습하고.
지인에게 디비디 표지 디자인도 부탁하고.
그저께 아랍어 강좌 끝나고 광화문 출력소에 들러서 디비디 표지랑 라벨지도 뽑고.
어색하던 앤딩 장면도 대략 사진 파일로 귀여운척 마무리.
이제 디비디로 구워서 보내기만 하면 된다.
야호~
아무튼 숙제 하나 끝낸 것 같은 마음이다.
덕분에 녹취 해야 하는 삼일이 날아갔지만,
친구들에게 뭔가를 선물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
남은 녹취와 다크서클은 악몽은 남아 있지만...
슈룩과 마흐무드도 다큐를 기다리며 독촉인데 그건 언제쯤 디비디로 구워서 보내줄 수 있을까...
자나깨나오로지녹취만해서언능편집하고싶다녹취녹취녹취녹취
'녹취녹취....' 가슴이 쿵쾅거린다
근데 견비통은 변비통인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