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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아랍
2005.07.28 16:42

[근본주의의 충돌]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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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슬람과 미국

이 책은 이슬람의 역사와 이슬람 근본주의, 이슬람을 빌미로 지탱되는 침략과 독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현대에 와서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을 만들고 키운 미국과 같은 제국주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대표 사례가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입니다. 미국은 소련을 망가뜨리기 위해 탈레반을 지원 했습니다. 심지어는 소련 군인들에게 마약이 흘러들어가도록 아프가니스탄에서 마약 재배를 확대하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탈레반이 무슨 짓을 저질렀습니까? 권력을 독점되고, 사람들은 공개 처형되고, 여성들은 학교와 직장, 거리에서 쫓겨나 집에서만 갇혀 살도록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탈레반의 이익이 미국의 이익과 맞아 떨어질 때 미국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탈레반이 미국에 반항(?)하자 곧바로 '억압 받는 여성을 해방시키겠다' 따위의 명분을 내세우며 아프가니스탄을 침략했습니다.

2. 단일하지 않은 이슬람

이슬람 세계는 단일하지 않습니다. 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슬람을 믿지만 또 많은 사람들은 이슬람을 믿지 않습니다. 또 이슬람이란 것은 여러 가지로 해석 될 수 있습니다. 하다못해 흔히 말하는 ‘서방’을 바라보는 시각도 여러 가지입니다.

이슬람을 근본으로 지키되 서방의 발전된 문물을 받아들여서 이슬람 세계도 더욱 발전해야 한다는 시각에서부터 현재 아랍 세계를 이토록 타락하게 만든 것이 바로 서방 문물이므로 이것을 배격해야 한다는 입장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이슬람을 믿는 무슬림이기는 하지만 단지 하나의 문화로써 종교를 생각하는 것이지 이슬람의 가치와 생활 원리를 그대로 따르지 않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사람에 따라 지역에 따라 이슬람에 대한 해석이나 그것을 대하는 태도는 여러 가지일 수 있습니다. 이라크 침략에 반대하는 기독교인이 있을 수 있고, 시청 앞에서 성조기를 흔들며 이라크 침략이 하느님의 말씀이라고 외치는 기독교인이 있을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미국과 보수 언론들은 이슬람을 두개이지 않는 하나의 세계로 꾸미려고 합니다.

3. 이슬람 근본주의에 대해서

근본주의란 무엇입니까?
두개의 해석이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권력과 권위를 가진 세력이 해석하는 대로 받아들여야 하고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식 가치와 미국의 이익을 위해 세계가 움직여야 하고 여기에서 한 치도 벗어나서는 안 된다는 것이 미국 근본주의입니다.

반면에 이슬람 세계 안에 실제 이슬람 근본주의가 존재합니다. 이 근본주의는 국가와 종교 권력자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해석되고 강요됩니다.

이슬람 경전인 꾸란의 첫 구절은 이렇습니다.
“자비로우시고 자애로우신 하느님의 이름으로”

그런데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은 꾸란과 하느님의 이름을 들먹이며 학살하고 고문하고 강간하고 권력을 독점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자비와 자애를 실천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입맛에 맞게 꾸란을 해석해서 권력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정체제도, 탈레반의 여성 억압도, 이란의 성직자 독재도 모두 이슬람과 꾸란, 무함마드의 이름으로 만들어지고 지탱되어 오던 것들입니다.

4. 근본주의를 뛰어 넘을 인간의 연대

기독교인 가운데는 문익환이 있을 수 있고 부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각 종교에는 장단점이 있습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 있을 수 없듯이 종교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한 인간, 한 집단이 벌이는 행동의 뿌리가 종교에 있는지 아니면 권력추구에 있는지를 잘 살펴봐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보수 권력과 언론들이 만들어내는 거짓말에 속을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에다 우리가 좀 더 할 수 있다면

첫째 다른 세계에 이해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지하드’하면 무슨 생각이 떠오르십니까?
성전이나 무장투쟁과 같은 것이 떠오를 것입니다. 하지만 이슬람에서 말하는 지하드는 성전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슬람의 가르침에 따라 살기 위해 노력하고, 열심히 기도하고, 이슬람을 모르는 사람에게 이슬람을 부지런히 설명하는 이 모든 행위가 지하드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지하드라는 말이 오직 성전이란 말로만 이해되어 그들을 호전적인 집단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해하지 못하면 오해하게 됩니다.

둘째 근본주의에 시달리는 아랍, 이슬람권 사람들과 연대해야 합니다.
미국 근본주의, 이슬람 근본주의, 자본 근본주의, 권력 근본주의, 남성 근본주의 이 모든 것은 아랍, 이슬람권 사람들의 삶을 파괴하는 요소들입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은 결코 한 지역에 머물러 있지 않을 것입니다. 역사를 조금만 살펴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근본주의들이 힘을 잃고 사라지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전염병처럼 세계로 확산되어 갈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근본주의에 짓눌리는 이들과 연대하는 것은 그들뿐만 아니라 우리 삶을 자유롭고 평등하게 만들어가는 조건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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