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이다. 머리가 깨질듯이 아프다. 감기에 걸려버린 모양이다. 뉴스 체크도 제대로 못하겠다. 쓰고 싶은 것들이 아직 많은데...)
라파에서 집이 파괴된 팔레스타인 옛 동료를 위해 같은 농장에서 일하던 이스라엘인 동료들이 모금을 개시했다는 소식이 연합뉴스를 통해 들어왔다.
무사・샤크페(47)가 눈에 눈물을 머금고, 한때 3층짜리 건물이었던 자택이 폐허더미로 변한 곳에 망연히 서있는 모습은, 이스라엘 남부에 있는 림 공동농장의 동료들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되었다.
무사씨는 이스라엘에 있는 이 농장에서 20년간 일해왔고, 농장에서도 가정에서도 모두를 도왔다. 그러나 인티파다가 시작되고 부터는 이스라엘에 통근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정말로 마음이 찢어질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무사가 폐허가 된 집 옆에 앉아있었지요. 우리들은 뭔가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공동농장의 동료 지바・벤=포라트씨가 말했다.
농장에서는 서로 다 함께 도왔기 때문에 무사씨는 가족과도 같다고 한다.
벤=포라트씨는 모금이 집을 재건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밝혔지만, 이스라엘 방송 채널2번에서 무사씨의 일을 방영한 이래, 림 공동종장에는 「어떻게 하면 그를 도울 수 있느냐」는 문의 전화가 이스라엘에서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http://news.yahoo.com/news?tmpl=story&u=/ap/20040603/ap_on_re_mi_ea/israel_palestinians_helping_hand_1
Israelis Help Rebuild Palestinian's Home
Thu Jun 3, 2:59 PM ET
By LARA SUKHTIAN, Associated Press Write
이 연합뉴스의 기사가 제법 괜찮은 이유는 약간 미담풍의 내용이 더해져 중요한 사실을 제대로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바로 무사씨 일가는 집에서 도망쳐나올 것을 이스라엘 병사에게 "허가"받기 전에 이미 불도저에 의해 두 번 파괴되었고, 집이 무너져내려 12살된 아들이 머리에 상처를 입었다는 점. 그리고 「무기밀수용 터널」을 적발한다는 명목으로 집을 파괴당한 것은 무사씨와 같이 아무런 관계도 없는 시민이라는 점이다. 당연한 일이지만 무사씨의 집에는 터널 따위가 있을리가 없었다.
이스라엘인 동료들이 모금을 하는 것인 좋은 일이다. 그러나 단지 그것만으로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집을 파괴당한 것은 무사씨 뿐이 아니다. 무사씨와 같은 사람들이 많이 있으며, 이런 일들을 자행하는 것은 자신들 조국의 군대라는 것을 이 기회에 제대로 알았으면 하고 생각한다.
무사씨는 부인과 6~25살의 아이들과 함께 UNRWA의 학교에 피난중이며 텐트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출처 : 20040604 Bee Kamammura http://nekokabu.blogtrib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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