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쓰기

[미니, 세계를 날다]조금 열린 문

올리브, 2006-02-26 15:04:41

조회 수
4346
추천 수
0


라파에 갔었습니다(2)

학교에서

라파 시내에 있는 아베드의 사무실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우리는 먼저 학교 구경을 갔습니다. 처음 간 곳은 어느 여학교였는데 그곳에서는 무언가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외국인이 학교에 들어온 것도 신기했을 테고, 더군다나 카메라를 들이대니깐 학교 입구에서부터 너무 많은 학생들이 달려들어 서로 사진 속에 담기겠다고 하는 바람에 이리 저리 밀리고, 선생님은 아이들을 야단치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다른 학교로 갔습니다. 여기서는 아이들이 수업을 하고 있었는데 학교 측의 배려로 교실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교실에 들어서는 순간 아이들이 너무 큰 소리로 인사를 하는 바람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수 백 개의 눈동자가 우리한테로 왔다가 선생님한테 갔다가 우왕좌왕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어쨌거나 잠깐의 혼란은 선생님이 수업을 진행하시면서 얼마만큼 안정이 되는 듯 했습니다.

사진1 책을 펴고는 있지만 마음은 콩팥에.


교실의 풍경은 제가 초등학교를 다닐 때와 비슷했습니다. 선생님이 무언가를 칠판에 쓰면서 설명을 하면 아이들이 따라 읽기도 하고, 어떤 아이가 앞으로 나와 책을 읽기도 했습니다. 또 선생님이 문제를 내면 아이들이 서로 맞추겠다고 손을 들고, 문제를 맞히고 나면 아이들이 박수를 치기도 했습니다. 이 아이들의 미래가 그들의 웃음만큼 환하고 밝았으면 좋겠습니다.

라파 국경에서

학교를 나와서 우리는 이집트와의 국경으로 향했습니다. 택시를 타고 국경 근처에 도착하자 미니버스 한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출입국 사무소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직접 차를 가지고 나와서 우리를 태우고 출입국 사무소가 있는 곳까지 데려다 주었습니다. 아베드의 힘(?)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냥 보면 라파 국경도 다른 곳과 크게 다를 것은 없습니다. 출입국 절차를 밟는 건물이 있고, 이집트 쪽과 버스가 오가고, 사람들은 손에 여권을 들고 있고 있는 모습들입니다. 그런데 역사를 생각하면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그리고 그 역사가 바로 제가 굳이 국경까지 찾아간 까닭입니다.

사진2 이집트로 가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들. 하루에도 수 백 명, 많을 때는 1천명 이상이 이집트로 간다고 합니다.


67년 전쟁 전까지는 가자지구를 이집트가 통치하고 있다가 67년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점령한 지역입니다. 그리고 그 이후부터 가자지구는 외부와 완전히 봉쇄되어 있었습니다. 바다는 8마일 이상 나갈 수 없고, 공항은 파괴되었고, 같은 팔레스타인이지만 서안지구와의 통행도 차단되었습니다. 남은 것은 에레츠 체크 포인트를 통해 이스라엘 지역으로 가거나 라파 국경을 통해 이집트로 가는 것이었는데 이것도 이스라엘의 엄격한 통제로 극히 일부의 사람만 나갈 수 있었습니다. 특히 35세 이하의 남성들은 외부로 나가기가 더욱 힘들었습니다.

사진3 출입국 사무소 안에 있는 이스라엘의 감시 카메라


그러다가 05년에 가자지구에 있던 점령촌을 철수 시키면서 이스라엘은 라파 국경 통제권에서도 얼마만큼 손을 땠습니다. 그래서 드디어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들도 외부로 나갈 수 있는 길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물론 여기에도 제한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요구로 EU 군인들이 팔레스타인 정부와 공동 관리를 하고 있고, 출입국 사무소 내부와 주변에는 이스라엘의 감시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어서 누가, 어떤 물건들이 오가는지를 감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제가 가자지구에서 이집트로 나가려고 하면 그것은 가능한데, 이집트에서 가자로 들어오려고 하면 이스라엘의 허가가 있어야 합니다. 국경이 절반 정도 열려 있는 셈입니다.

예전에는 한 마을이었습니다

팔레스타인에 오기 전부터 라파라는 이름이 제 기억 속에 강하게 남아 있었던 이유 가운데 하나는 이 지역에서 이스라엘이 너무 많은 집들을 부셨기 때문입니다. 2차 인티파다 기간 동안에만 2천~3천 채 가량을 부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기거할 집을 구하지 못해 운동장에 모여서 살고 있다고 합니다.

사진4 부서진 집의 잔해들. 오른쪽에 이집트와의 국경 장벽이 보입니다.


이스라엘이 라파 지역에서 특히 많은 집을 부순 이유는 이집트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기 때문에 양쪽 지역 사이에 ‘완충지대’를 만들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땅굴 때문이기도 합니다. 외부와 소통을 할 수 없었던 팔레스타인인들이 가자지구와 이집트 사이에 비밀 땅굴을 만들어서 땅굴을 통해 무기와 각종 물건을 들여오기도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땅굴이 있습니다.

우리를 안내 해 줬던 하마드 케쉬타씨는 자기 집 안에 읽힌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자기 집은 물론 이 일대가 케쉬타 집안 사람들이 살던 동네였고, 장벽 너머 이집트 지역에도 케쉬타 집안 사람들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67년 전쟁이 터지고 이스라엘이 지배한 뒤에도 국경을 강하게 통제하지 않아서 양쪽에 있는 케쉬타 집안 사람들이 국경에서 만나서 서로 얘기를 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과 이집트가 평화협정을 맺고 난 뒤 82년부터 국경 통제가 강화되어서 지금은 커다란 장벽이 양쪽을 갈라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고 보면 전쟁과 점령만 없었다면 가족으로, 이웃으로 살았을 사람들이 너무나 많이 헤어져 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쪽 라파와 이집트 쪽 라파도 그렇고, 가자지구와 서안지구도 그렇고, 이스라엘 지역과 팔레스타인 지역도 그렇고, 팔레스타인 안과 팔레스타인 밖도 그렇습니다. 인터넷으로 세계가 소통하고, 현대 자동차가 팔레스타인 땅을 달리는 시대에도 말입니다.

라파의 한 부서진 집 옥상에서 장벽 너머 이집트 국기를 바라보며 국경과 전쟁이 사라지고 가족과 가족, 이웃과 이웃이 오순도순 살아가는 그런 세상이 오기를 바래봅니다.


첨부

0 댓글

목록

Page 15 / 26
제목 섬네일 날짜 조회 수

팔레스타인에 대한 기억들 - 첫번째

| 현지에서 3
  • file
섬네일 2006-05-22 4307

사진 : 샤디의 동생-한국을 오고 싶어 했다 터키, 시리아, 요르단을 거쳐 이스라엘을 들어가게 됐다. 국경에서부터 이스라엘과 주변국과의 관계를 느낄 수가 있었다. 시리아 갔다왔다는 이유로 국경에서 4시간을 기다려야 했고 비자는 1개월짜리를 주었다. 영란언니는 짐 수색까지 당해야 했다. 물론 일상적인 일이라고 하지…

이스라엘에 도착하다

| 현지에서
  • file
섬네일 2006-05-17 4311

한국을 떠난지 약 세달 여 만에 이스라엘에 도착했다. 요르단쪽 국경을 넘을 때 국경사무원이 물었다. 여권에 요르단 출국도장을 찍을 건지 아니면 다른 종이에 찍어줄 건지. 이 국경 도장이 여권에 찍혀있으면 아무리 이스라엘 입국 도장을 여권에 안 찍더라도 이스라엘을 들어갔다는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중동 몇몇 국가…

중동을 시작하다

| 현지에서 1
  • file
섬네일 2006-05-03 4333

동유럽을 지나 드디어 중동에 들어왔다. 터키를 과연 중동이라 칭할 수 있을까 싶지만 뭐 대부분은 중동이니까. 이스탄불은 과연 관광도시답게 수많은 외국인들이 있었고, 이슬람국가답지 않게 유럽적인 젊은이들이 넘쳐났다. 특히 탁심광장이란 곳은 유럽의 어느 한 도시인지 이슬람국가인지 구분이 안갈정도였다, 자유분방…

평화난장에 참여해서

| 거리에서
  • file
섬네일 2006-05-17 4347

토욜날 모두 바쁘시고 저만 시간이 무지 많아서 평화난장에 갈려고 사무실에 갔더니 마침 영어모임이 막 끝나서 영어선생님도 게셔씁니다 영어선생님이랑 미니 더야핑이 아니고 또또 또 경계에서 일하는 지현(?)씨랑 같이 물품꾸려서 혜화동으로 갔어요 토욜일 워낙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또또도 일이 있어서 가고 저랑 영어…

우리의 형제자매들을 위하여...

| 만남
  • file
섬네일 2006-05-08 4286

지난 토요일 '사춘기 회복 프로젝트'라는 모임에 이어 오늘(5월8일 월요일)은 '세계를 위한 기도 모임'(세기모) 시간에 팔레스타인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러 갔습니다. 세기모는 [개척자들]이라는 기독교인들의 단체에서 운영하는 것입니다. '세기모' 시간에는 세계 각지에서 벌이지고 있는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염원하는 기…

이스라엘 상품 불매운동 펼치는 팔레스타인인들

| BDS 2
  • file
섬네일 2006-04-29 6781

* 빌린(Bil'in) 마을에서 벌어진 시위에서 주민들이 팔레스타인의 대학과 지역 단체에서부터 팔레스타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점령국 이스라엘 상품 불매운동에 대한 지지를 표하기 위해 이스라엘 상품에 대한 화형식을 벌이고 있다. === 서안지구 라말라의 빌린(Bil'in) 마을 주민들이 지난 4월 21일 있었던 시위에서 팔…

[지난알림]이스라엘 관련 상품 불매 운동을 위한 정보와 사람을 찾습니다

| BDS 10
  • file
섬네일 2004-05-28 9748

당장에 시작하고 싶지만 준비가 필요하겠죠? ^^ 그래서 먼저 정보와 사람을 찾습니다 ^^ 왠 불매운동? - 이스라엘로 돈이 많이 흘러 들어 가면 그만큼 팔레스타인의 해방은 멀어 질 겁니다. - 팔레스타인인들을 무차별 학살하는 무기는 무슨 돈으로 사들이고, 그많은 군대는 무슨 돈으로 움직이겠습니까? 단 1원이라도 돈 줄…

[지난알림][P-navi]에 대하여

| (구)P-navi 1
  2004-06-07 4277

안녕하세요. 온라인으로만 활동하는 밍밍입니다. 지역적인 문제로 오프라인 활동을 못해서 죄송해하다가, 문득 일본의 팔레스타인 평화 모임 사이트를 알게 되서 그 곳의 기사를 번역해서 올리고 있습니다. (사이트의 간단한 소개는 아래와 같습니다.) 번역된 기사는 [P-navi]라는 머릿글로 구분해 놓았구요, 일어와 국어 모두…

[지난알림]화요캠페인 - “팔레스타인에 평화와 인권을!

| 거리에서 10
  • file
섬네일 2004-05-02 6953

일시: 2004년 5월 4일(화)부터 매주 화요일 낮 12시 장소: 광화문 동아일보사 옆 갑을빌딩 이스라엘 대사관 앞 (지하철 - 5호선 광화문역 광화문우체국 방향 출구로 나와 무교동방향 50미터)

씨네큐브에서의 나른한 캠페인

| 거리에서 3
  2006-04-18 4324

감정을 증폭시키는 어떤 영화적 장치도 배제한 채, 번쩍 섬광같은 것이 일더니 영화가 끝나고 이내 엔딩 크레딧이 올랐다. 극장 안의 몇 안되는 사람들 모두 숨을 죽이고 약간의 현기증을 느끼는 듯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지만 난 서둘러 정신을 차리고 먼저 밖으로 나왔다. 이쁜 것, 사무실에서 전단지와 미니가 바리바리 싸…

[re] 씨네큐브에서의 나른한 캠페인

| 거리에서 2
  • file
섬네일 2006-04-19 4372

지난 17일(월) 저녁 7시 즈음의 씨네큐브 풍경입니다. 다다와 덩야 그리고 나 핑꾸! 셋이서 전시물 늘어놓고, 찌라시 나눠주고, 간간히 수다도 떨면서 잠깐이지만 잼나는 시간 보냈어요. 아직 못보신 분들은 꼭~ 보세요! PS. 영화를 월요일 밤에 보고, 화요일 아침 출근길에 라디오에서 들리는 뉴스하나. [하마스 집권이후, …

이스라엘 대사 망언에 부치는 물음

| 연대행동
  • file
섬네일 2006-04-14 6540

▲ 이스라엘이야말로 진짜 테러리스트 매주 화요일마다 열리는 이스라엘에 의한 팔레스타인 시민들에 대한 학살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인권연대의 ‘화요집회’에 참여해 발언하고 있는 필자.(맨 왼쪽) ⓒ 인권연대 어허, 어찌 이리 서늘하고 푸르른 밤 주막집 달려가 막소주 한 잔 나눌 이 없어 마당가 홀로 서서 그리움에 애…

미니, 팔레스타인에 가다 뒷얘기

| 만남 10
  • file
섬네일 2006-03-31 4302

툭 툭! 지하철 타기 전에 한 두 방울 떨어지더니, 평화박물관 가는 길이 꽤 젖었더군요 궂은 날씨여서 걱정했는데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그 넓은 전시관이 꽉 찼었네요^^ 이름을 다 올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시작하기 전에 ○○체크포인트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잠깐 보았습니다. 자막이 없어도 충분히 상황을 알 것 같았죠.…

3월 18일 평화난장 넋두리..

| 거리에서 4
  • file
섬네일 2006-03-23 4477

이번 평화난장의 넋두리는 지가 할람니다...누리의 부탁도 있고해서.. 3월 18일 토요일 마로니에공원에서 했어요... 잘 했거덩요... 누가 왔나하면요(님자 생략)... 덩야핑, 다다, 반다, 김경아, 김보현, 누리, 미니, 미연, 덕균, 글구 저. 빠진 사람없죠.. 글구.. "경계~"에서 지은, 조영민, 수진, 줌마분들이 함께 하셨구요…

[미니,세계를 날다]황당했던 에레즈 체크 포인트

| 현지에서
  • file
  2006-03-01 4261

점령군과 노동자의 관계 가자지구의 노동자들이 어떻게 체크 포인트를 통과해서 이스라엘 지역으로 일을 하러 가는지 현장을 직접 보기 위해 에레즈 체크 포인트에 6시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런데 외국인이 통과할 수 있는 시간은 아침 7시부터 밤 9시까지였습니다. 그러니깐 체크 포인트를 통과하기 위해 밤 늦게부터 이른 새…

[미니, 세계를 날다]하품소리가 가슴을 때리던 순간

| 현지에서
  • file
  2006-03-01 4269

어느 팔레스타인 노동자의 이야기 발렌타인데이라고 사람들이 서로 선물을 주면서 즐거워하던 2월14일, 저녁 6시쯤 가자지구에 있는 가자시티로 들어왔습니다. 가자시티로 들어오는데 ‘펑, 펑’하며 이스라엘군의 포격 소리가 들렸습니다. 오늘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인 2명을 암살하려고 했는데 실패한 뒤 가자지구에 포격을…

[미니, 세계를 날다]조금 열린 문

| 현지에서
  • file
섬네일 2006-02-26 4346

라파에 갔었습니다(2) 학교에서 라파 시내에 있는 아베드의 사무실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우리는 먼저 학교 구경을 갔습니다. 처음 간 곳은 어느 여학교였는데 그곳에서는 무언가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외국인이 학교에 들어온 것도 신기했을 테고, 더군다나 카메라를 들이대니깐 학교 입구에서부터 너무 많은 학생들이 달려…

[미니, 세계를 날다]친절한 아베드씨

| 현지에서
  • file
섬네일 2006-02-26 4263

라파에 갔었습니다(1) 걱정하지 말고 안심하세요 가자지구는 가자시티, 칸 유니스 등을 포함해 크게 다섯 지역으로 나뉘고, 그 맨 아래 이집트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지역이 라파입니다. 라파로 온 첫날, 우리는 '팔레스타인 어린이 의회'라는 단체에서 일을 하고 있는 아베드를 만났습니다. 아베드의 사무실에 들어서니 먼…

[미니, 세계를 날다] 열리지 않는 바다

| 현지에서
  • file
섬네일 2006-02-26 4282

가자지구에 들어간 첫 날 가자지구로 들어가기 위해 참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처음에는 이스라엘이 완전 봉쇄를 하고 있어서 들어 갈 수 없었고, 그 다음 가자지구가 열리고 나서는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출입 허가를 받는데 2주일쯤 걸렸습니다. 황당했던 택시 기사 가자지구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에레츠 체크 포인트(검…

[미니, 세계를 날다]아무도 우리의 일상생활을 멈출 수는 없어요

| 현지에서
  2006-02-22 4275

까닭 없는 폭력의 희생자들 알 아크사 모스크등을 보기 위해 2월11일 토요일에 제루살렘으로 갔습니다. 금요일에는 이스라엘이 하람 아쉬 샤리프 지역에 외국인은 못 들어가게 한다고 해서 일부러 토요일에 갔습니다. 그런데 막상 입구에 도착하니 토요일에도 외국인은 못 들어간다고 해서 할 수 없이 올드 시티를 어슬렁거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