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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학교에서 함께한 팔레스타인 이야기(2005. 6. 1)

반다, 2005-06-07 00: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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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   제 : 2005년 6월 1일 (수) 저녁 7시 - 10시
○ 어디서 : 경북 군위 간디 자유학교
○ 누   가 : 팔레스타인평화연대 미니, 반다가 간디학교 친구들과 함께
○ 무엇을 :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살아가는 조건과 삶의 모습에 대해
○ 어떻게 : 미니의 엑기스 강연, 영상물, 열정의 골든벨과 반다의 사진 이야기를
○ 왜   ?? : 홋~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호흡을 나눠 보려고(?)

지난 수요일 미니와 반다가 간디학교 선생님의 초대로 경북 군위에 있는 간디학교에 있는 청소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왔습니다.

미니가 팔레스타인 하면 떠오르는게 무엇이냐는 이야기로 시작한 역사와 현재 정치적 상황에 대한 짧지만 엑기스로 꼼꼼히 짜여진 이야기를 했구요,  
"21C의 게토 팔레스타인" 이라는 영상물을 진지하고 심각한 표정들로 함께 봤지요.
미니가 “만약 니가 이스라엘 군인이라면 팔레스타인인의 집을 부술래? 아니면 명령 불복종으로 깜방 갈래?”라는 질문에 어쩔수 없지만 집을 부수겠다는 친구들의 이야기와 만약 내 친구나 가족이 이스라엘 군인들에 의해 죽거나 다치면 나도 이스라엘과 대항해서 싸울것이다 라는 이야기등등이 나왔었지요.



놀라웠던건 후끈후끈 했던 "도전 골든벨" 시간이었는데요, 미니가 준비해간 질문들이 모자랄 정도로 척척 답을 적는 그 친구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오..호..호.. 이렇게 이슬람과 팔레스타인에 관심이 많을 줄이야...골든벨을 마치고 반다가 팔레스타인에서 만났던 친구들 사진을 함께 보며 이야기하는 어설픈 시간을 갖고나서 팔레스타인평화연대에 관한 소개를 잠시 더 하고서 good bye~
시간이 끝나고서도 강당 벽면에 걸어 두었던 팔레스타인 사진과 여러 선전물(팔레스타인 관련 만화와 사진과 설명글들)들을 열심히 보고 있는 친구들도 몇몇 눈에 보였지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늦은 시간에 자러가거나 쉬러가지 않고, 호기심 반짝 눈으로 그 시간을 함께하는 친구들이 멋졌습니다. 그 친구들이 골든벨 퀴즈를 너무 잘 맞추길래 혼자 어떻게 그게 가능했을까를 생각하다가 이슬람이나 팔레스타인에 대한 관심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현대인들이 갖는 정보욕이나 지식욕이 그곳 친구들에게도 작동하는게 아닐까라는 딴 생각을 좀했습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니 한정된 인간의 뇌에 아무정보나 마구 넣을 것 같진 않고, 삶이나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있으니 그 친구들 머리에 그런 정보들이 저장되어 있는게 아닐까 생각이 흐르더군요. 헤헤.. 그곳에 머무는 일박이일 동안 먼길 왔다고 챙겨주는 조미성 선생님의 모습도 고마운 마음으로 떠오르네요. 그리고 그곳에 요즘 머물고 있는 팔레스타인에서 온 Amani. 팔레스타인 음식 이야기할 때 그 친구 얼굴에 스치던 그리움이 기억이 나네요. 간디학교 저녁 배식 시간이 Amani에겐 저녁 기도를 마치고 와서 식사를 하기엔 빠듯한 시간인것 같아서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흠..



다른 분들에게 미안할 만큼 저 개인적으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다만 제가 딴 생각하며 사니라고, 준비를 너무 안한데다가 가서도 미니님 강의 들으며 그곳 친구들 표정 보느라고 시간 다가올수록 무거운 표정으로 사진을 뒤적거렸던 것이 미안했지요. 미니님과 그곳 친구들에게. 훗... 반성의 시간을 돌아와서야 혼자 갖고..ㅋ

다음에 Amani가 서울에 오면 함께 얼굴보며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면 좋을 것 같아요.
책에서 볼수 있는 내용들 보다 살아 있는 목소리로 솔직하게 나눌수 있는 이야기들이나 잘 드러나지 않은 팔레스타인 이야기들이나 그곳 젊은이들이 갖는 또 다른 고민들은 무엇인지...등등...앗, 지난 주말에 온다고 했었던것 같은데 벌써 얼굴 봤는지 모르겠네요.
그 친구가 두달 정도 있을 예정이라고 들었던듯 한데... 있는 동안 몇번 더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 하고 싶다는 욕심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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