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또 다시 팔레스타인 소년 3명을 사살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자행했다.
지난 9일 이스라엘 군은 가자지구 남부의 이스라엘군 기지 부근에서 공놀이를 하던 팔레스타인 10대 소년 3명에게 총격을 가해 사망하게 했으며, 이에 대해 하마스 등 팔레스타인 저항단체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목격자들은 팔레스타인 소년들이 가자지구 라파 난민촌 부근의 이스라엘군 부대 주변에서 공을 차며 놀다 군부대 철조망 안으로 떨어진 공을 주우러 갔다가 이스라엘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소년들이 출입금지구역에 접근해 여러 번 경고사격을 했지만 무시해서 사살했다”는 옹색한 변명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팔레스타인 압바스 수반은 “이스라엘이 휴전협정을 위반했다”며 강력 비난했으며, 팔레스타인 저항단체 예루살렘 여단도 무장투쟁 재개를 선언했다.
아울러 팔레스타인 최대 저항단체인 하마스의 지도자 사이드 시얌은 “팔레스타인 민중들은 이런 범죄에 침묵할 수 없으며 그에 상응하는 징벌을 반드시 내리겠다”며 죽은 세 소년에 대한 복수를 결의하고 있어 정상회담 이후 최대의 위기에 빠졌다.
12일 있은 제47차 화요캠페인에서도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소년 살해를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
참가자들은 정상회담 이후에도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는 이스라엘의 일방적 점령정책을 꼬집으며, “이번 팔레스타인 소년 살해는 한 이스라엘 군인의 실수가 아니라 실질적인 평화정착 의지가 없는 이스라엘의 정책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인권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총을 든 것도 아니고 그저 공을 주으러 간 아이들을 사살한 것이 이스라엘의 본 모습”이라며, “이스라엘을 더 이상 홀로코스트를 당한 가엾은 민족으로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총을 든 깡패’로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평화연대 미니씨는 “이스라엘이 ‘평화협상’을 정치적 카드로만 생각하고 있는 것을 잘 보여주는 예”라며, “이스라엘이 계속해서 팔레스타인에 평화가 정착되는 것을 방해하고 거부한다면 세계 각국의 반이스라엘 목소리와 연대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월 8일 이스라엘 샤론 총리와 팔레스타인 압바스 수반의 정상회담에서의 선언 이후 언론에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모두 13명의 팔레스타인 민중들이 살해당했다.
화요캠페인에서 만난 사람들-23
경인교대 학생들
* 제47차 화요캠페인에는 경인교육대학교 4학년 학생들이 함께 했습니다. 이날 캠페인을 찾은 경인교대 학생들은 사회과를 전공하는 있는 예비 교사들로 김지숙, 민인혜, 이바름, 이장훈, 주연희 학생 등 5명이었습니다.
학생들은 ‘시민참여운동’이라는 과목을 수강하고 있던 중 시민단체 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찾았다고 하며, ‘인권교육’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시간이 되면 캠페인에 함께 하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습니다.
경인교대는 이전의 인천교대가 안양에 분교를 내면서 이름이 바뀐 것이라고 합니다.
한편 이날 캠페인에는 ‘평화박물관’ 활동가 3명도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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