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군사작전 중단 선언’을 한 후에도 팔레스타인 희생자가 거듭 발생하고 있다.
31일 가자지구 남쪽에 있는 라파 난민촌 UN 구호학교 교정을 걷던 10세의 팔레스타인 소녀 누란 디브가 이스라엘 탱크의 공격을 받고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같은 곳에 있던 또 다른 소녀 1명도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이 군사공격을 중단하기로 선언한 뒤 이틀만에 두 번째로 발생한 것으로 하루 전에도 출입금지 지역을 들어가던 65살 노인이 이스라엘 군의 공격을 받고 숨졌다.
더구나 이번 군사작전은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지난달 22일부터 가자지구 국경에 수천명의 무장병력을 투입해 저항세력의 무장공격을 자체적으로 막아온 이후에 발생한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스라엘의 ‘평화’ 발언에 대해 팔레스타인 저항세력을 일방적으로 무장해제 시키려는 의도에 지나지 않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한 팔레스타인 저항단체인 하마스는 이스라엘 정착촌에 대한 보복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이-팔 정상회담 성사에 어떤 변수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
(31일 라파에서 죽은 누란 디브의 시신 앞에서 오열하는 가족)
이와 관련해 2월 첫날 진행된 39차 화요캠페인에서는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거짓 중단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이 제기됐다.
캠페인 참가자들은 “평화를 주장하며 팔레스타인 저항세력의 무장공격 중단을 요구했던 이스라엘이 군사작전을 멈추지 않는 것은 저항세력의 무장공격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며, “이스라엘은 모든 종류의 군사작전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저항세력의 무장공격 중단을 요구하기에 앞서 어린이 살해, 가옥파괴, 불법점령, 고립장벽 건설, 강제구금 등 ‘테러’부터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팔 분쟁 해결에 러시아가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압바스 수반과의 정상회담에서 “러시아는 독립 팔레스타인이 국가안보 기본 권리를 보유한 채 이스라엘과 공존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압바스 수반은 “러시아가 중동평화회담의 국제적인 중재틀 안에서 지역 안정을 구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압바스의 당선 이후 강대국들이 연속적으로 팔레스타인 평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발언을 하고 있어 향후 팔레스타인 문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화요캠페인에서 만난 사람들 - 18
한국인 유청희, 몽골인 따와씨
체감온도 영하 20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멈추지 않겠다고 공언한 화요캠페인이지만, 39차 화요캠페인은 거리에 서있는 것조차가 고통스러울만큼 정말 추웠습니다. 바람이라도 없으면 좀 나을텐데 이스라엘대사관이 워낙 명당에 있다보니 어찌나 바람도 세차게 불어대는지... 이렇게 추운날 진행된 캠페인에 조금 특별한 사람들이 함께 했습니다.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에서 자원활동을 하고 있는 유청희씨와 그의 소개로 캠페인에 함께한 몽골인 따와씨입니다.
유청희씨는 학교에서 외국어를 공부했고,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에서 이주노동자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자원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인권연대에서 진행한 [연대를 위한 인권학교] 제1기의 모범 수료생이기도 하고, 그동안 화요캠페인, 소식지 발송 작업에도 가끔 나오는 등 인권연대의 활동에도 애정을 가지고 있는 분이지요.
청희씨는 앞으로도 가끔 화요캠페인에는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따와씨는 몽골의 울란바토르가 고향인 몽골인입니다. 6년 전 일자리를 찾아 한국으로 건너온 어머니를 따라 한국에 오게 됐고,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를 통해 청희씨를 알게 된,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의 ‘마스코트’라고 합니다. 지금은 어머니가 몽골로 돌아가 혼자서 유학생 생활을 하고 있는데, 고등학교 2학년 진학을 눈앞에 두고 있는 조금 늦깎이 고등학생입니다.(따와씨 나이는 한국 나이로 20살이라고 하는군요) 가끔은 통역 등의 아르바이트도 한다고 하는군요.
청희씨를 통해 팔레스타인 문제를 알게 되어 같이 나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출처 : 인권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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