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차 화요캠페인 - 팔레스타인 구금자들에 대한 학대와 억압을 멈춰라
지난 15일(일) 이스라엘의 감옥에 갇혀 있는 수천 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이 집단적으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이번 단식투쟁은 2000년 알아크사 인티파다(민중봉기)가 시작된 이후 최대의 단식투쟁으로, 약 8,000여명의 수감자 중 1,600여명이 참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감자들은 단식투쟁에 돌입하며 △알몸 수색의 중단 △가족들의 면회에 대한 각종 제한조치 해제 △교도관들의 가혹한 구타와 신경가스 살포 중단 △모든 여성·
아동 수감자에 대한 학대 행위 중단 △보건·위생 환경 개선 △공중전화 사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팔레스타인수감자연합 (Palestinian Prisoners Society)은 성명서를 통해 “이스라엘이 강탈해간 우리의 모든 권리와 짓밟힌 존엄성, 우리를 짐승처럼 대하는 이스라엘 에 대항해 우리는 전국적인 단식투쟁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또한 팔레스타인 수감자 아부 카메스(Abu Khames)는 8월 14일 이슬람 온라인(Islam Online http://islamonline.net)과의 전화 통화에서 “시오니스트(이스라엘)들이 우리들에게 하는 짓은 아부그레이브 교도소 안의 이라크 포로들에 대해 저지르는 짓보다 훨씬 더 끔찍하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어 “우리들의 투쟁은 민중들과 모든 자유로운 사람들의 지지로 우리의 요구가 실현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며 “모든 자유로운 국가들과 인권 단체들이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의 단식 투쟁을 지지해 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팔레스타인수감자의사회’의 이사 카라치 사무국장은 “재소자 2,000여명이 이스라엘 측의 ‘안보’ 미명 아래 가족 면회가 금지된 것은 물론 편지와 책도 받아볼 수 없으며 2년간 독방에서 지낸 수감자도 30명에 달한다”고 증언했다.
이와 관련해 17일 제16차 화요캠페인 참가자들은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에 대한 학대와 억압을 멈추라고 요구하며, 나아가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석방하라”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이스라엘이 의도적으로 팔레스타인 수감자의 지위와 권리를 명시하지 않고 있다”며, “이 때문에 이스라엘 국민, 전쟁포로도 아닌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에 대한 인권침해가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의 단식투쟁에 대해 이스라엘 정부는 외부와의 면회나 외부연락을 요구하는 것은 감옥 내 테러를 계획하려는 의도라며, “단식투쟁은 무의미하며 그들의 요구는 실현 될 수 없을 것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물 공급과 가족 면회를 중단, 신문, TV, 담배, 과자 등에 대한 접근과 이용을 금지시켰다. 뿐만 아니라 감방 앞에 석쇠를 설치해 놓고 고기냄새를 피워 단식투쟁하는 수감자들을 도리어 ‘고문’하겠다고 했다가 비난 여론이 거세어지자 구체적인 계획은 없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1967년 1차 중동전쟁 이래 이스라엘에 의해 감옥에 갇혔던 팔레스타인인들은 모두 65만 명으로 전체 팔레스타인인 5명 중 1명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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