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안에 반대하는 이스라엘 극우세력들의 시위를 보도하면서 “이스라엘 정착촌에는 24만 명의 유대인이 3천5백만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에 둘러싸여 거주하고 있다”고 한 것에 대해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은 기자의 무책임한 거짓말”이라고 비난했다.
실제로 팔레스타인 지역에 살고 있는 팔레스타인인은 모두 합쳐 3백30만 명에 지나지 않으며, 이스라엘에 의해 추방당해 주변국에서 난민생활을 하고 있는 팔레스타인인들까지 모두 합쳐 7백70만을 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대로 팔레스타인 지역에 들어와 살고 있는 유대인 불법 정착민들만 40만에 이르며 그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더구나 이스라엘은 고립장벽 건설을 통해 팔레스타인 마을을 서로 고립․분리시키고 있으며, 정착촌들 간의 연결통로를 건설해 팔레스타인을 거대한 감옥에 가두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참가자들은 “팔레스타인에는 3백30만의 팔레스타인인들이 40만의 유대인들에게 둘러싸여 생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국 34개 인권단체들도 지난 23일 성명을 내 “이스라엘은 국제사법재판소(ICJ) 결정과 유엔총회의 결의에 따라 분리장벽(고립장벽)을 즉각 철거하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단체들은 성명에서 “분리장벽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행해진 것으로 팔레스타인인들의 자결권을 심각하게 침해한다”고 전제한 뒤, 국제사법재판소의 판결과 유엔결의에 대해 “정의에 입각한 세계평화에 기여할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유엔결의에 찬성한 국가에 대해 미국과의 관계가 위험해질 것이라 경고한 미 하원의 결의에 대해 “국제사회의 정의와 평화를 힘으로 짓밟으려는 미국의 오만함을 드러낸 것”이라며 강력 규탄했다.
성명은 아울러 △이스라엘은 분리장벽을 즉시 철거하고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배상할 것 △미국은 ICJ의 판결과 유엔총회의 결정을 무력화하려는 술책을 포기할 것 △코피아난 사무총장은 ICJ권고와 유엔총회의 결의가 실현되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 등을 요구했다.
화요캠페인 참가자에게 듣는다 - 10 스타벅스 불매운동 준비하는 대학생 김은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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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지씨는 정치외교학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 4학년으로 2학기부터 이스라엘이 대주주로 있는 스타벅스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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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레스타인 문제는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가?
- 어렸을 적에 유대인 대량학살(홀로코스트)에 관심이 많아 이와 관련한 책과 자료를 찾았었다. 그런데 유대인의 역사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팔레스타인에서 자행하고 있는 행위들을 알게 되면서 오히려 이스라엘에 대한 분노가 일었다.
고등학교 다닐 때는 대학을 진학하면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HCR)을 통해 팔레스타인에 가서 자원 활동을 하리라 결심하고 있었는데, 주변의 여러 가지 얘기들을 들으면서 다른 방식으로 활동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다. |
● 팔레스타인에 들어가려다 실패한 경험이 있다는데?
- 현지를 직접 눈으로 보기 위해 2003년 11월 19일 팔레스타인으로 들어가려고 했었다. 그런데 요르단에서 팔레스타인으로 연결된 ‘킹후세인브릿지’ 검문소에서 이스라엘 군인에 의해 통과가 거부되어 검문소에서만 17시간동안 억류되었다가 강제 추방당했던 경험이 있다. 강제추방당할 때는 왔던 길을 그대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며칠동안 요르단 외국인 보호소, 카타르 외국인 보호소를 거쳐 한국대사관의 도움으로 풀려났다.
● 왜 추방당했고, 검문 당시의 상황은 어땠나?
- 아마도 이스라엘 정보기관에 의해서 나에 대한 정보와 내가 이스라엘에 대해 가지고 있는 입장 등이 이미 파악되어 있는 상황이었던 것 같다. 심지어 내게 보여준 내 개인파일에는 내가 활동하고 있는 단체의 홈페이지 정보까지 나타나 있었다. 이들은 내가 자기들 안보에 위험한 인물로 생각했던 것 같고 그래서 내게 ‘당신을 쫒아낼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검문 당시의 상황은 매우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총을 들이대고 검문을 하는데 난 그 때 진짜 총을 처음 보았다. 그리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이스라엘 군인들이 나를 향해 총을 조준하고 있으면서 팔을 들어 올리거나 함부로 움직이면 사격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군인들은 짐을 검사하면서 속옷과 생리용품 등을 하나하나 모두 펼쳐놓고 검문을 해 치욕감을 주기도 했다.
● 실천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면?
- 카타르에 있을 때 ‘스타벅스’의 대주주가 이스라엘이라는 것을 알았다. 현재 한국의 ‘스타벅스’는 신세계에서 판매를 대행하고 있는데, 직영을 하고 싶어 할 정도로 ‘스타벅스’는 노른자위 상품이다. 이스라엘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 차원에서 2학기부터 뜻을 같이 하는 몇몇 친구와 함께 이대 앞 스타벅스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것이 서울에서 팔레스타인 문제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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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테러리스트
2004-08-02 13:27:47
이스라엘 정보기관이라는 게 아주 무서운 놈들이라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지금도 우리 홈페이지 감시하고 있겠죠?
나쁜 놈들...
미니
2004-08-06 12:17:40
오리 주민등록 이름이 김은지였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