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Keep on rockin’ for freedom, Neil Young, cancel your Tel Aviv show

 

전설의 록커이자 원주민 권리 운동가인 닐 영은 올 여름 국제 시위대 대열을 뚫고 텔아비브에서 공연을 하게 될까?

 

닐에게

 

당신의 캐나다 전국 순회공연 “아너 더 트리티즈 (Honor the Treaties)” 는 자신들의 땅을 지키려는 앨버타 원주민들에 대한 공정한 처우를 지지하는 데 목소리를 더했어요. 기존 정책에 맞서 싸우고 개인적 신념 때문에 듣게 되는 비난을 견디기란 쉬운 일이 아니죠.

 

우린 그게 어떤 건지 잘 알 것 같아요. 우리 중 한 명은 알곤킨족인데, 자신의 땅을 지키려다 징역을 살았거든요. 다른 한 명은 홀로코스트 생존자고요.

 

당신이 6월 텔아비브에서 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공연 계획을 재고해 주실 수 있을까요? 대신 본 방문을 통해 이스라엘 지배하에 살고 있는 토착민들 바로 팔레스타인 국민들과의 연대를 보여 주셨으면 합니다.

 

수잔: 저는 나찌 홀로코스트 (유대인 대학살) 태생이에요. 히틀러가 죽자 팔레스타인 원주민들은 자신들의 고향 땅인 나크바 (Nakba)에서 추방 당해야 했습니다. 그 비극은 곧 이스라엘 건국으로 이어졌죠.

 

캐나다의 원주민들 몰아내기와 히틀러 지배하에 살고 있던 사람들의 운명, 이 둘 사이엔 유사점이 있어요.

 

로버트: 제 나이는 이스라엘과 동갑이에요. 1950년대 극장 뉴스에서 본 장면들이 여전히 생생하네요. 끝없이 길게 늘어선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나왔죠.

 

스크린을 가로지르는 잿빛 그림자위로 눈물의 길(trail of tears, 1838년에 미국의 체로키 족 인디언을 이후 오클라호마 주가 되는 지역의 인디언 거류지에 강제 이동시킨 정책)이 보였어요. 총의 위협을 받아 사이프러스힐에서 쫓겨나 굶주림에 시달린 크리 부족과 블랙풋 부족이 보였죠. 평생 그 이미지가 날 따라다녔어요.

 

폭력의 인습

 

수잔: 현재 팔레스타인 땅은 군부대가 점령하고 있는데 이건 엄연한 국제법 위반입니다. 이스라엘 군은 팔레스타인의 숲, 올리브 나무, 그리고 그들의 가옥까지 파괴하고 있어요.

 

역사적으로 중요한 팔레스타인 지역은 모두 이스라엘 지배하에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 대부분이 해외로 강제 이주 당했어요. 소수의 사람들은 이스라엘에서 2류 취급을 감내해야 합니다. 캐나다의 토착민과 메티스(Metis, 캐나다에서 원주민과 유럽인 사이에서 난 사람)처럼요. 그리고 그 외 나머지 사람들은 서안지구(West Bank)와 가자 지구(Gaza) 내 수 많은 바리케이드 속에서 갇혀 지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원주민들을 보호구역으로 몰아넣은 캐나다 사례를 업그레이드하고 확장시킨 격이죠.

 

로버트: 타르 샌드 채굴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죠. 세상에서 가장 “추한” 일이며, 채굴 지역은 원자폭탄 파괴지역인 히로시마와 견줄 만 하다고요.

 

캐나다의 거의 모든 생태계는 식민지 개발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다채로운 원주민 문화와 경제가 파괴되었죠.

 

앨버타 롱레이크의 타르 샌드 채굴을 위한 “폐열발전”프로젝트는 이스라엘의 네게브 사막에서 다시 전개되었는데, 이로 인해 그 곳에 거주하던 팔레스타인 인구가 추방당하거나 공공서비스 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는 “미승인” 마을로 쫓겨나게 되었습니다.

 

불한당 외교

 

수잔: 최근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가 예루살렘을 방문했을 당시 그는 “국제 무대 비난의 화살이 이스라엘을 겨냥하는 데 반대한다.”라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게 자행한 범죄에 대한 비난은 추호도 받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불한당 외교는 UN 결의에 반하는 일로 기타 모든 주요 국가 정부가 염려를 표명하였죠.

 

하퍼의 이스라엘 지지가 캐나다인을 대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로버트: 닐, 세계 시민으로서 모든 이들에게 당신의 예술성을 선사하는 건 극히 옳은 일 입니다. 심장과 영혼을 지닌 당신의 음악은 내 인생 전반에 걸친 오랜 영감과도 같아요.

 

하지만 이스라엘 방문은 다시 생각해 주세요. 많은 사람들이 당신의 이스라엘 방문을 이스라엘 반(反)팔레스타인 정책의 인정이라고 여기게 될 거예요. 당신의 음악을 존경하는 사람들에게 당신은 무관심한 사람으로 보일 거고요. 더불어 친 이스라엘 사람들은 당신을 자신들과 같은 편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텔아비브 공연은 원주민 식민 억압 정책을 추구하는 이스라엘 정권에 이바지하는 격이 될 거예요.

 

당신의 나라에도 팔레스타인 토착민들이 살고 있어요. 그들이 겪은 강제추방은 당신이 옹호하는 캐나다 원주민들이 당한 강제추방의 메아리인 것입니다.

 

좋은 동반자

 

수잔: 수많은 유명 뮤지션들이 이스라엘 공연을 거부하며 팔레스타인과의 유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BDS 운동 (이스라엘에 대한 보이콧, 투자철회, 제재)을 지지하여 텔아비브 공연을 취소한다면 당신은 우리의 좋은 동반자가 될 거예요.

 

YouTube 에서 제 친구 존 그레이슨 (John Greyson)이 만든 Vuvuzela라는 영상을 한 번 봐보세요. 거기서 팔레스타인의 해방을 옹호하는 아티스트들이 누구인지 볼 수 있어요.

 

BDS는 이스라엘 정부의 인종청소 중단을 강력히 요구하는 전 세계적인 노력이에요. 본 운동은 1967년부터 시행된 영토 점령의 철수, 팔레스타인 국민에게 이스라엘 국민과 동등한 권리 부여, 팔레스타인 난민들의 귀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원리 원칙을 중요시 여겼던 가수 고 피트 시거(Pete Seeger)는 2011년 BDS 운동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로버트: 우리에겐 스스로 어떤 길을 갈 지 선택할 자유가 있지요. 텔아비브에서 공연을 하고자 한다면 가자 항구를 통해 가세요.

 

부둣가에서 수 천명의 사람들에 둘러 싸여 환영의 인사를 받을 거예요. 2006년 이래 항구를 통해 입국하는 최초의 방문객이 될 테니까요. 가자지구 토박이들을 만나러 두 번이나 방문을 시도했었지만 첫 번째 방문 때는 바다에서 이스라엘 우호국인 그리스 해군에 연행되었고, 두 번 째 방문 때는 친구들을 도와 주다 이스라엘 군에게 끌려가 구타 후 감금 됐었지요.

 

수잔: 스티븐 하퍼 총리는 반 이스라엘 정책을 “신 반유대주의 얼굴”이라고 부릅니다. 전 진짜 반유대주의가 어떤 건지 아주 잘 알고 있지만 이스라엘 정부 정책에 반하는 반유대주의 같은 건 본 적이 없어요.

 

캐나다를 비롯 전 세계 유대인들의 상당 수가 BDS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히틀러 치하 유대인들의 고통이 우리에게 주는 진짜 교훈은 군사공격으로 강탈당하고, 추방당하고, 감금 및 수감되는 모든 사람들, 특히 팔레스타인 국민들을 대신하여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지도 상승

 

로버트: 하퍼 총리는 이스라엘은 민주국가라는 개념 확립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캐나다 토착민으로서 말하건대, 민주주의와 식민주의는 공존할 수 없습니다.

 

토착민들은 자신들의 투쟁을 전 세계에 알려야 해요. 식민주의는 국제적인 일이니까요. 가자지구는 세계에서 가장 큰 인디언 보호구역 입니다.

 

이 것이 데스몬드 투투, 앨리스 워커, 리고베르타 멘추, 알레이다 게바라 박사, 스티븐 호킹 교수들이 이스라엘 보이콧을 지지하고 있는 이유인 거죠.

 

팔레스타인 국민들에게도 민족 자결권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때입니다. 식민주의로 인한 누군가의 고통은 곧 우리 자신의 고통의 연장과도 같아요.

 

수잔: 모든 곳의 억압에 저항한다면 서안지구나 가자지구 점령지에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요?

 

“팔레스타인에 자유가 없는 한 우린 온전히 자유로워질 수 없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 라는 넬슨 만델라 말이 깊이 공감되는 건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로버트: 우리 각자는 이 세계에 살면서 나름대로의 역할을 행사하고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어요. 우리가 손 쓰기도 전에 상황이 나빠진 것들에 대해서 말이죠.

 

누구를 비난하라는 게 아니에요. 단지 조금 더 생각하고 할 수 있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길 바랄 뿐입니다.

 

수잔과 저처럼, 당신도 우리 세대에 할당된 시간의 대부분을 산 사람입니다. 더 이상은 침묵하지 말아주세요.

 

터틀 아일랜드 (북미)에 살고 있는 우리 이웃들을 위해 계속해서 목소리를 높여 주세요. 그리고 식민주의 반대와 더불어 인간과 환경을 괴롭히는 모든 것들에 저항해주세요. 종식 시키고자 하는 우리의 염원이 있을 때야 비로소 끝이 날 수 있으니까요.

 

텔아비브에서 공연을 하게 된다면 자신들의 땅에서 65년이 지나서도 여전히 터전 없이 떠도는 팔레스타인 난민의 고통에 귀 기울여 주세요.

 

전쟁과 불의에 목숨을 잃은 세계 도처의 순진무구한 아이들에게 바치는 공연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타르샌드 투쟁의 최전방을 지키고 있을 것 입니다. 바다를 통해 또 한번 가자지구를 향해 갈지도 모르고요.

 

수잔: 닐, 우린 당신을 믿어요. 진실로 스스로에게 다가가 팔레스타인 원주민 권리와의 연대를 표현하는 적합한 방법을 찾으리라는 걸 말이죠. 이 약속은 바로 당신이 평생을 노래로 불러왔던 대의의 일부이기도 하니까요.

 

저희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로버트와 수잔 ​


:: 번역 – Su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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